반갑습니다. 형섭님.

며칠 내린 장맛비에 더위가 잠시 주춤해진 느낌인데

오늘 하루 잘 보내셨는지요.

차는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신 모양인데

렉서스가 눈높이를 높여 놓은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천천히 숙고해서 잘 결정하시리라 믿습니다.

추가적으로 매물 중에 E39가 많아진 이유와

어떤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발동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E39 세팅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많아진 거겠고

매력을 말하자면 수도 없이 많을 수 있겠는데

큰 맥락에서 보면 E39는 중형세단이 갖춰야할 조건을 다 갖춘

완성도가 높은 차량이죠.

안전함과 안락함에 때로는 스포츠 세단의 면모까지 갖춘...

특히나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주행감성에서는 가히 그 시절 동급 최강에

요즘 차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이지지 않을 만큼은 되는 것 같고,

제가 보기에 달리는 재미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줄어든 요즘 차들 보다

오히려 나은 면도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준수한 외모에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게다가 로맨틱하기까지...

뭐 하나 빠질게 없는 밥맛없는 녀석에 비유될만한 그런 차죠.

딱 하나 흠이 있다면 그 지랄 맞다 는 잔 고장

그 또한 E39의 매력이라면 너무 과한가요.

암튼 천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정비관리에 부담없이 탈 수 있는

명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일이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거쳐야할 차량 중에 하나가 바로 E39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