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3월에 소식 전하고 어느덧 3개월이나 흘렀군요. 개업식 공지를 할때도 한참이나 지난 것 같기도 한데 감감무소식이니..
도대체 뭘 하고 있길래? 지금부터 그간에 뭘하고 있었는지 보고 드리려고 합니다. # 1, 셀프 인테리어
최근에 담아 본 사자카 게라지의 모습 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
음악이 빠질 수 있나요.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착한 슬참군 특별출연.
현재 모습은 대략 이렇고요.
지나다니시는 분들이 아직 입간판이 없다보니 여기가 뭘하는 곳인지 꽤나 궁금해 하시네요.
심지어 야간에는 카페로 오인하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고요. 3월부터 진행된 전체 인테리어 공사는 온전히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이유는 대개 비슷한 경우일 겁니다.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겠죠. 저도 비슷한 경우 인데요.
게다가 왠만한 공구는 다룰 수 있다는 점과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약간의 '부심' 도 작용했겠고요. 사실 생소한 일을 직접한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죠.
자칫 잘못했다가는 시간과 돈을 이중으로 들일지도 모를 부담도 있었지만
까탈스런 요구에 맞춰줄만한 업체를 찾는 것보다 직접 하는게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심적으로 편할 것 같고 비용문제도
직접 해도 될 것 같은 일을 막상 맡겨 보니 마음에 별로 들지도 않는데 비용은 비용데로 지불해야 하는게 영 내키지가 않았죠. 인테리어 컨셉은 특별히 정하진 않았지만 사무적인 느낌보다는 휴식공간을 최대한 늘리는 쪽으로 잡았고 대부분의 가구나 집기는 재활용하거나 남은 자재로 제작해서
비용을 최소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던함보다는 빈티지한 스타일 좋아하다 보니
그 방향으로 좀 더 치중한 것 같고, DIY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라면 재료사용이나 색상조합에 대한 고민과 장시간 노동에 따르는 육체적인 피로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색상 조합은 감각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 늘 고민이 따르고 실수를 줄이려면 배워가면서 해야 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고
밤을 새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되더군요 . 그래도 결과물이 만족스러우면 할만 합니다. 그럼 그동안의 작업과정에 대한 사진 보면서 이어 가겠습니다. 콘크리트 패널, 파벽,바닥작업, 웨인스코팅, 목문, 아쿠아, 망입유리, 루버, 조명작업,가구제작.등 등 셀프로 한번 해보고 싶었던
왠만한 목록들은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업자분들을 보내고 맨 먼저 한 일은 작업공구 구입 입니다. 일을 하려면 연장부터 챙겨야죠. 목재를 다뤄야 하니 테이블쇼, 타정기(타카), 트리머, 목공공구들과 철재를 절단하는 고속 절단기.등등
기존에 왠만한 공구는 보유하고 있어서 비용이야
사실 업자분들 2~3일치 인건비면 구입할 수 있는 정도니
부담스럽지가 않았죠. 
그리고 어마무시한 부자재들과 작업의 흔적들..
얼핏봐도 정신 없네요.
천정작업이 마무리 된 상태라 벽 작업부터 시작 합니다.
작년에 외벽작업 하려고 구매해 두었던 콘크리트 패널을
카센타 사무실을 시작으로 매매사무실과 휴게실 한쪽 벽면에 작업 했습니다.
처음에 이랬던 모습이...
카센타쪽의 첫 작업에 이틀이나 걸렸는데 점점 익숙해지니 매매 사무실은 반나절만에 뚝딱..
속도가 빨라 졌습니다.
걸레받이 몰딩까지 ..
다음은 카센타 내부 시트지 작업.
원래 고벽돌로 작업 예정이었는데 계단작업을 벽면과 간격없이 작업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시트지로 작업 했습니다.
가격 원가는 뭐 고벽돌이나 시트지나 비슷하네요.
줄눈 간격과 모양 맞추느라 눈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아 보여서 흡족 합니다.
다음은 가구 재활용과 남은 자재를 이용한 소품이나 집기 만들기.
사실 DIY하는 동안 가구리폼이나 제작에 절반의 시간을 들인 것 같습니다.
공간이 넓은데다 집기나 부품이 많아 수납장이나 테이블,의자가 많이 필요했는데
전체 가구의 70%는 주워 온 가구들을 리폼 했습니다.   
 
굴러다는 휠을 복원해서 만든 테이블.
테이블 다리는 당연 못 쓰는 의자 다리를 활용.
만들어서 팔라는 분들도 계시고
암튼 탐내는 분들이 많아요.
아래 리폼작업하는 가구는 모두 얻었거나
출근하면서 버리는 가구들을 모은 것 들 입니다.
동네 한바퀴 돌면 제법 나옵니다.
5단 서랍장을 3단으로 자르고 도장작업 했습니다.
베이비 옷장을 가져와 웨인스코팅,손잡이 교체, 도장작업 추가했습니다.
이장의 용도는..?? . .
자동차키 보관함 입니다.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들도 예외없이 전부 리폼 작업 합니다.
상판은 시트지 작업.
프레임은 도색으로 마무리.
이제 시트지 작업은 수준급 입니다.ㅎㅎ
의자도 예외가 아니죠.
절반은 구매, 절반은 리폼 입니다.
애물단지로 굴러다니던 식탁을 리폼.
여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전 매장의 테라스에서 사용하던 의자인데 낡아서 버릴까하다 추억이 있어서 리폼 합니다.
오히려 낡은 느낌이 자연스레 빈티지한게 더 마음에 듭니다.
여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자카 식구들이 간만에 장만한 새 가구가 들어 온다 했더니
제가 별로 마음에 안드는 걸 눈치 채고는
"사장님! 설마하니 새 가구를 뜯는 건 아니겠죠?" . . 리폼에 예외는 없죠.
뜯었습니다.
날림도 이런 날림이..
라이트 월넛 시트지.
이걸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바꿨죠.
지금 이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새가구 리폼.
마호가니 우드 슬랩이라고 주문한 테이블이 마음에 안들어서
며칠 쳐다보지도 않다 이번에는 사자카 식구들이 퇴근한 틈을 타
샌딩작업 했습니다.
새벽 동이 틀 무렵 바니쉬작업까지 마치고 퇴근.
이후로는 새 가구를 안 들이기로 마음 먹었죠. 그래서 이제는 제작에 들어 갑니다.
분량이 많아서 제작부터는 다음편에 이어서 ~
다음편은 곧 나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