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카센터와 매매상사는 없었다.
이곳은 정녕 카센터인가, 카페인가?
전편에 이어서 가구제작부터 이어겠습니다. 이거 갈수록 일이 커지는데 자동차는 앞으로도 평생을 두고 해야 될 일이지만 이런 일이야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어요.
카운터 선반과 창가 테이블을 시작으로..
이런 소소한 명패판까지 참 많이도 만들었네요.
가구 테이블 만든다고 심야에 그라인더로 샌딩작업하다가 민원으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하고..ㅠㅠ
좀 어설퍼지만 튼튼하니 쓸만 합니다.
요 놈은 테이블 다리는 인터넷으로 구매. 상판은 쓰다 남은 아카시아 집성목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현재 휴게실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멀바우 원형 테이블은 여기에...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홀이 무려 189개. 홀 내다가 죽는 줄...
터치업 페인트를 보관하는 용도 입니다.
브랜드별,차종별로 페인트가 많다 보니 찾기가 쉽지 않아서
궁리 끝에 배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만들고 나니 인테리어 느낌도 제법 나네요. 이건 광택작업할때 사용할 트레이. 사용하기 편하게 맞춤제작 입니다. 이건 수납 선반으로 사용할려고 만들어 봤습니다. 사실 디자인은 가구들 보다가 훔친거죠.ㅋ 상판은 원목에다 프레임도 더 튼튼하게 제작했으니 판매하는 LPM상판 가구보다 휠씬 비싼 몸값이 되겠네요.
용접을 급하게 했더니 좌,우 대칭도 틀리지만 쓸만 하네요. 상판은 스위트 코코아 스테인에 폴리우레탄 바니쉬로 마감.
여기에 자라잡고 있습니다. 하다 하다 이제 등까지.. 인테리어 합판에 아크릴판을 이용해서 만들었죠. 조명등은 T5 60cm 하나가 딱 들어가게 제작 했습니다. 그 밖에 2층 사무실 인테리어 작업을 비롯해서 소소한 작업들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네요.
# 2, 에필로그
자료 정리하다 보니까 빠진 자료도 많은데 이걸 직접 다 했다는게 새삼 신기하게도 느껴 집니다. 몇개월을 쉼없이 작업하다 보니 이제 슬슬 눈치도 보이고 더 하다가는 생업에 지장이 있을지도 몰라 잠시 멈추고 있습니다. 끝난게 아니고..? . . 갈데까지 간다고 했을텐데요. 사자카 식구들 원성이 잦아들 즈음에 후다닥 몇가지만 더 하고 마칠라고요.ㅎ 혹자는 말 합니다. "그 작업은 하던 사람들한테 맡기고 본인은 그 시간에 본업에 충실해서 그 비용을 충당하면 되지.'라고요. 틀린 얘기는 아니죠. DIY하면서 비용을 절약했다고는 하지만 그 시간에 본업에 소홀 할 수 밖에 없으니 벌어도 번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반드시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만 하는 건 아니죠.
돌이켜보니 제 인생은 늘 자동차만 보면서 쉼없이 달려 온 것 같습니다. 매너리즘을 경계하면서 환경변화와 무관하게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면서..
사실 DIY작업을 하게 된 것도 "다른 시선에서 자동차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 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앞으로도 평생 해야 할 일이고 이 일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해 보겠어요. 어찌보면 일탈일 수도 있는 이 일들이 제 인생에 있어서 쉼이 될 수도, 그리고 자동차를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이제 간판작업과 몇가지 소소한 작업들만 남은 상태인데 사자카게라지 건축일지도 작업이 마무리되면 1회 더 올릴 예정으로 정모공지는 그때 같이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면서 건축일지를 마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