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침,

부사장님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규진씨 테라칸이 거제도로 가던중에 대전에서 퍼졌대.“

차가 고장나는건 수십년동안 정비를 해오면서 늘 봐왔던 일이지만

순간적으로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힙니다.

“볼만큼 본 차인데 왜 하필 그 차가....”

세상일이라는게 마음먹은데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었던가?

다행히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견인조치후 인근 카센타에서

점검한 바로는 타이밍벨트가 끓어진것 같다는 말을 듣고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황당스러운 느낌입니다.

분명 타이밍벨트는 최근 교환으로 알고 있었는데...

모처럼만에 가는 여행중의 일이라 시간은 촉박하겠지만

진단내용도 그렇고 작업에 대한 성의있는 대응도 불확실해 보여

차를 다시 병천에 있는 정진이네 카센타로 다시 견인을 부탁하고

일정을 미루고 서둘러 예상되는 부속을 챙겨 병천으로 향했습니다.

금요일이라 평소보다 많은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뭔일인지 가는 내내 찰리 채플린의 말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그러므로 나는 되도록 멀리서 보려고 노력한다."

*차를 리프트로 이동한후 작업을 시작 합니다.












*고된 하루였지만

고맙게도 규진님의 이해와 정진이의 도움이 있었기에

잘 마무리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추운 날 고생하신 가족분들과 규진님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시작은

고생스러웠지만 남은 기간 즐거운 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