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카 에피소드 1

참 날씨가 징그럽게도 끈끈합니다.

습도가 높다보니 해가 지고나면 안개라도 낀듯 사자카의 흐린 전등들을 감싸고 차나 사람이 없을때는 음산함까지 느껴집니다.

2013년 8월 9일

사자카에 막내 김근은주임이 감기에 걸렸네요.

"가까이 오지 마십시요 감기 옮습니다."

"개도 않걸린다는 여름감기가 걸렸어요."

ㅋㅋㅋㅋ

"개가 아니고 사람이니까 걸린거야 근은아."

시원한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 젖은 등을 말리면서 눈한번 맞주쳐주지 않는 윤정씨에게 인삿말을 무엇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윤정씨도 감기가 좀 남아 있는듯 하네요."

"................................"

저한테만 그러는거 아닙니다 모두에게 다 이렇게 대한답니다.

"윤정씨도 감기에 걸리셨나봐요?"

"..........................."

"야 박정우 이거나 가져가"

"엉? 옛써얼"

가끔 부사장 박정우 이친구를 애다루듯이 말을 거침없이하는 윤정씨만의 매력이지요.

옆에서 가끔 보는 저에게는 재미있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거뜬이 말을 받아 주는 박정우 부사장의 행동이나 말도 저에게는 한편에 개그를 보는듯 하니 그게 저에 힘든 하루를 잊게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사자카에 찾아 갔을때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먹을것을 찾아 갈때마다 사간적이 있었지요 뭐 지금은 예산상 어렵기도하고 해서 전처럼 먹거리를 사가지는 못하지만 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거 또라이 아냐?"

"사자카에 또라이 하나 생겼네."

ㅎㅎㅎ 이런말을 들었을듯 싶습니다.

윤정씨, 그리고 사자카 여러분 저 또라이 아니랍니다. 뭐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지요.

딱히 친해지고 싶은데 그냥 어슬렁 거리면 거~~ 진짜 또라이처럼 보이잖아요. ㅋ

사자카가 매일 매시 재미있는 시간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사자카 분위기가 험하게 되면 저는 말없이 아쉬움을 갖고 조용히 사라집니다.

저까지 험한 분위기에 우울함을 더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요즘같이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에 딱히 피서일짜를 잡지 않은 저로써는 사자카가 일반적인 피서지랍니다.

가끔 귀찮고 더 시원한곳에 있고 싶어 분위기조차 무시할때가 있긴하죠 그럴때마다 얼마 못가서 보복이 옵니다. 그때에는 알아서 스윽~~~~~~인사고 뭐고 다 필요없이....

한여름 사자카에서는 팁이 있는데 그게 아래와 같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계속 나옵니다. 덤으로 선풍기도 돌고 있지요.

계속 이런 상태면 감기 걸립니다. 알아서 적당한 때에 손님이 오고 그때 잠시 더위를 맞이했다가 재차 시원한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을 맞이하면 됩니다.

얼렸다 풀렸다 다시 얼리는.... ㅎㅎㅎㅎ

따로 일시키는것도 없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읍니다.

물론 쎄벼(훔칠)갈것도 없고 거 뭐시냐 중고차판매 사무실이라다보니 다 중고라서.....

커피도 꽁짜고 셀프지만서도.... 가끔 손님이 감사의 표시로 사온 음료수가 있다면

"건호야 너도 한잔해"

"이거 하나 먹어"

ㅎㅎㅎㅎ 알아서 줍니다.

대신 저는 해야 할일이 하나 있지요.

계속 업무관계 말만하는 김경호 사장,박정우 부사장,윤정씨,김근은 주임에게 다른 시제를 던지는 겁니다.

김경호 사장은 사실 말걸기 싫습니다. 대답이 너무 짧거든요 ㅎㅎㅎㅎ

박정우 부사장에게는 공격을 당해줍니다. 그러다 말로 장군,멍군 ㅎㅎㅎㅎ

윤정씨 경우는 친해지면 막대함을 당할까봐 말을 잘 걸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그렇게 보이지 않는 분이 의외의 언행을 할때 보는건 즐거운데 막상 대상이 되었을때 저는 적응하기 힘들것 같아서.... ㅎㅎㅎ

김근은 주임 경우 말걸기 쉽지 않죠. 편안한 시간을 잡아 대화를 해야 합니다.

뭐 대충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곳인데요.

가장 중요한 시간인 식사는 점심때 경우 윤정씨 시간에 맞춰서 때를 넘기지 않고 먹지만 저녁은 김경호 사장 맘이니 사달라고 조르던가 사겠다고 하던가 둘중에 하나면 되지요.

저에게는 일주일중 단 하루나 이틀에 피서지랍니다.

회원 여러분!!!!!

혼자 있기 힘드신가요? 더위로 지치신가요?심심하신가요?

사자카로 오십시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오늘도 사자카로 하루 피서를 갈랍니다.

음........... 오늘은 어떤차를 시승해서 시승기를 올릴까란 작은 고민을 하면서 말이죠.

규진아~~주성아~~~창연아~~~광현아~~~근선아~~~외 다른 회원 여러분들 주말에는 사자카에서 시원하니 에어컨바람에 우리 즐거운 대화를 즐겨보아요~~~~~~~~~

사자카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