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간만에 마주하는 정거리 일정에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섭니다.

일찍이라고 해봐야 남들이 한창 활동할 시간인 12시니...

능동에서 다이너스티를 감정하기로 약속한 시각이 오후 1시.

오늘도 여지없이 늦었다.

오랫만에 보는 다이너스티.

짧은 주행거리 하나 보고 달려 왔건만 처음 맞이하는 엔진소리부터가 신통치 않다.

전차주분이 꽤나 고생을 한 흔적이 역력한데 지금까지 정비한것도 많았지만

앞으로 정비해야할것도 많아 보여 확 땡기지는 않는데...

이걸 사, 말아....

고민에 아랑곳 없이 소장님께서는 다음 약속이 있으시다며 결정을 재촉한다.

고민의 이유는 향후 정비리스크를 감안해볼때 우리 기준의 상품화 작업을 하게 되면

가져가 봐야 고생이 뻔히 보이고 ,버리자니 앞으로 이만한 베이스를 가진 다이너스티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것 같고.. 사용감도 괜찮은 편인데다 누유도 없고,ECS도 살아 있고,

만들면 물건인데 ,문제는 워낙 인기가 바닥이라 망설여 집니다.

스마트폰 화질은 왜 이리도 구린지...ㅠㅠ

그냥 확 여기 저기 막 그냥...

아참! 스마트폰으로도 홈페이지에 사진을 업로드 할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니..이런 무식한 문맹이 다 있나...ㅉㅉ

앞으로 현장 사진도 업로드 할수 있겟군요.ㅎㅎㅎ

암튼 20만원 깍아주는 바람에 인수 했습니다.

차를 감정하는 도중에 문이 잠기는 헤프닝에다 감정시간도 길어져

오후 3시가 가까워서야 다음 일정이 있는 수원으로 향합니다.

3시 57분, 수원 도착.

구매대행을 약속한 뉴프라이드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 수원 중앙 매매단지.

단지 규모가 꽤 크고 거래규모도 상당한 곳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ㅠㅠ

여러번의 차량감정차 들럿지만 대부분 실망감을 안고 돌아섰던 곳이기도 한데

이유를 네가지만 적자면

1, 낮은 상품성

그러니까 상품성(퀄리티)이 떨어지는 차량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해도 좋을텐데

알선 딜러의 판매가 주를 이루는 대형매장들의 경우 퀄리티보다는 알선딜러의 마진이

우선 보장되어야 하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제가 보기에는 너무 무성의해 보이고,

기본적인 인식의 문제라고 보여 지는데,그래도 장사가 되니까 안하는걸수도 있겠죠.

2, 열악한 쇼핑 환경

아마 가보신분은  잘 아실 겁니다.

들어가면서부터 고객주차장이라고 해야 코딱지만하게 해놓고

연고없이 차를 사고 팔러온 사람들이나 신경쓰지,어디 찾아왔다고 지명을 하면

차를 대든지 말든지 쳗다도 안 봅니다.

해당 매매상사를 찾으려고 하면 무슨 미로찾기를 하는것 같고,

실내에서는 도무지 어두워서 차를 볼수가 없는데다 보려는 차가 운 좋게 앞자리에

있으면 모를까 차가 곂곂이 있어서 시운전을 할라치면 여러 사람이 동원되야 하는데,

마치 옷가게에서 옷을 여러벌 입어 보고 안사면 눈치 보이는 것처럼 괜히 미안한

느낌에  차를 마지못해 사야 할것 같은 느낌..

이곳보다 더 열악한 환경을 가진 대형매장도 여럿 있습니다만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의 문제라고 여겨 집니다.

3, 부족한 서비스 마인드

오늘도 그랬습니다만 해당 딜러는  오간데 없어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사무실에 가서 키 받아가서 차를 보라네요.

그 넓은 매장에서 리모컨 눌러가며 차를 찾아야 하니...

돈 낼고 다 내는데  딜러는 고객 아닌가??

4, 불안정한 품질

지난번 볼보를 거래할때 일인데

출고하기도 전 계약서 특약사항에 외제차는 보증불가라고

아예 기재하는걸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우와! 차를 이렇게도 파는구나...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 당연시 된다는거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차를 시승이나 점검,정비 절차를 거치는것도 아니고

성능점검 기록부도 가격이 저렴한 1급공업사에서 발행하는데다

자가보증에 광고상의 고지내용마저도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으니...

매번 다녀오면서 느끼는거지만

이곳을 거래하는 고객분들은 정말 대단한 고객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나쁜점만 말했나요.

다 그런건 분명히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중앙단지를 여러번 다니면서 느꼈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은 그렇다는거고 굳이 좋은점도 하나 들라면 타지역보다 그나마

가격은 전반적으로 좀 싼편 이었던것 같습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차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마음에 드는건 외관 상태와 가격.

▶뒷쪽 타이어는 출고시 장착되어 있던 타이어로 교환을 요 합니다.


















↑결정적으로 이 차를 포기했던 이유는

주핼거리(3만km)에 비해 운행환경이나 관리이력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입니다.

실내까지 흙먼지가 많았던 것으로 보아 농촌 지역에서 운행이 되어 왔던 차량으로 보여지고

연세가 있으신분이 저속운행 위주의 운행에 오일교환 주기도 일정하지 않았던듯....

내가 싫은 차를 권할수야 없지요.

↑차를 포기하고 다음 행선지인 분당으로 향합니다.

약속시간이 30분이나 지체 되겠군요.

마침 퇴근 무렵이라 차도 막히고...

인수하기로 약속된 어코드를 만났습니다.

올 3월에 출고했던 차량인데 스타터 모터 고장으로 시동 불능 상태.

수리 절차가 번거러우셨는지 판매의뢰 하셨습니다.

▶들고간 망치 하나로 시동은 해결하고 탁송자분이사무실로 출발.

 이건 차와는 별개의 얘기입니다만

중고차 거래를 하면서 강남을 비롯해 소위 럭셔리 브랜드라는 아파트를 다니다보면

보안 문제랍시고 통제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됩니다.

이건 사람사는 집이 아니라 2중,3중 무슨 교도소를 방불케 합니다.

사람이 사는곳에 사람이 마음데로 드나들지 못한다니...

사람이 무서워서 그러는건지,아니면 귀찮아서 그러는건지....

제가 가진 정서로는 도무지 적응하기가 쉽지 안네요. 

▶돌아오는 길.

직원분들과 회식 약속에 부랴 부랴 달려 보지만

잊은 물건이 있어 하남에서 다시 회차해서 분당으로...ㅠㅠ

결국엔 늦고 말았습니다.

9시가 넘어서야 양주 도착.

마침 회원분들이 오셔서 같이 맛있는 저녁식사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자정 이네요.

↓회원님들을 배웅하고 또 할일이 하나 남았네요.

 화초 물주기,금붕어 먹이 주기...

새로 들여온 어항 입니다.

▶굴러다니는 화덕(?)과 마른 나뭇가지로 1시간만에 만든 화단.

 일꺼리가 하나 더 늘었지만 볼때마다 흐뭇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고단하지만 보람있는 하루를 마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