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출고일을 앞둔 아우디 차량의 마무리 시승을 합니다.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서 테스트 시승은 있었지만 그간에 추가작업도 몇가지 있어서

마무리 점검반,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반으로 겸사겸사 약 15km 구간의 시승길에 오릅니다.

걱정스럽던 핸들진동은 말끔하게 잡혔고,

초기 저속구간에서는 1차 정바시와 약간 가벼워진 핸들링만 느껴질뿐 별다른 느낌은 없었는데

고속주행으로 갈수록 많은 느낌의 차이가 나타 납니다.

"어라 헤드라이트 하나가 하늘을 비추고,핸들이 쏠리네."

"어!핸들도 가볍고,110~140km구간에는 떨리기까지..,게다가 제동시 떨림까지.."

"타이어도 새타이어로 교체했고,휠얼라이먼트 교정에 휠복원시 타이어를 탈장착했으니

당연히 공기압 체크에 휠 밸런스도 교정 했을텐데..." 

더 이상 달리기를 멈추고 회차해서 점검을 시작 합니다.

원인은 작업과정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수 있는 작업들이 전부 생략 되어 있었습니다.

헤드라이트 장착후 높이조정 미미,공기압이 4바퀴 모두 균일하지 않게 주입되어 있고,

휠 벨런스를 교정하지 않은채 장착,디스크 로터 연마는 누락,워셔액 경고등 점등.

이 작업은 협력업체에서 등속 조인트 재생시 같은 동선이라 부탁했던 사항인데

여기서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들은 제가 생각하기에 없습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하더라도 가장 기본이라고 여겨질만한 사항들을 무사하고 작업하다니..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의 문제겠지요.

"남의 것을 내것처럼 여긴다."

요즘 세상에 참 보고 듣기 힘든 말이 되어 버렸죠.

작은 가게든 큰 기업이든간에 남의 일을 대신 해준다는것이 어떤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할수 없다는건 저도 같은 입장으로서 공감하고,쉬운일이 아니라는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기본을 망각해서는 안될것 입니다.

'기본에 충실한다는것.'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쉽게 잊고 가장 행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죠.

자동차든 삶이든 결코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말이라는걸 상기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