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죠.

영문을 모르겠지만 일단 일하기가 한결 수월해져서 좋네요.

중고차를 거래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다양한 자동차들을 접하게 되는데

개중에는 유별나리만치 자동차를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흔히 일컫어 자동차 마니아(mania) 라고도 하고

때로는 희화적으로 환자라고도 하죠.

어제와 오늘

두분의 환자분을 만났습니다.

저희와 거래하시는 분들중에서도 이런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이 두분들께서도 빼놓으면 섭섭해 하실 분들 이실 겁니다.

이런 환자분들에게는 공통점들이 많이 있죠.

차와 마누라를 거의 동급이나 그 이상으로 여기는...

그림같은 내외장에 날씨가 궃은 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운행 하지 않기.

마누라 생일은 기억을 못해도 부품 교환주기는 빼먹지 않는...

차 얘기만 나오면 만면에 미소를 띄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하이브리드 차주분께서 소장하고 있는 96년식 브로엄.

관리상태가 기가 막 힙니다. 

어느 분야든 마니아(mania) 는 있습니다만

자동차라는 것이 비교적 고가품에 속하다보니

열정뿐만 아니라 때로는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건도 필요한 일이라

자동차 마니아로 불리우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자동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큰 돈 안들이고 다양한 차들을 접할수 있는  이 직업이

정말이지 매력적인 직업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만약 이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면..

차에 난 작은 기스가 몽둥이만하게 보이는 말기 환자쯤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