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 입니다.

자정이 다된 시간,

쏘렌토를 구입하신 고객분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다급한 상황이라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한다며 조심스레 도움을 요청 합니다.

내용인즉슨 초등학생 아들녀석이 전동시트로 장난을 치다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재쳐진 상태에서

움직이질 않고 고정 되어 버렸다는 겁니다.

장소가 어디냐고 여쭤봤더니 가족과 함께 비봉IC 근처에 캠핑 와 있다는군요.

차가 하필 그기서...

시간상이나 거리상 견인조치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라

우선 1차적으로 읍급처치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나는데로 안내를 해드렸는데

시도를 해봐도 아무 반응이 없고,2차적으로 기아 출동서비스도 현장에서 시도를 해보았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 갔다는 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방법은 하나,내가 가는 수밖에... 

자정을 넘긴 시간에 한시간도 넘는 거리인 비봉까지....

그래도 난감해 있을 상황을 생각하니 도저히 이대로는 잠이 올것 같지 않아서

부랴 부랴 장비를 챙겨서 비봉으로 향합니다.

양주에서 목적지까지의거리가 약 90km가 되더군요.

가다 출출해서 먹을거리도 사고...
그러고 보니 저녁을 안 먹었더군요.ㅠ

늦은 시간이라 좀 달렸습니다.

드디어 목적지가 가까워 집니다.




비봉IC를 빠져나와 시골길을 한참이나 들어 갑니다.

농로로 한참을 달려서야 목적지에 도착 했습니다.

사실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수리하느라 사진 찍는걸 잊고 있다가
수리가 다 끝난 다음에야 찍은 사진 입니다.



이 모터가 원인 입니다.

부품이 없으니 일단은 읍급처치로 운전이 가능한 위치로 시트를 고정 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고객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
다시 양주로 향 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좀더 속도를..

급하게 오느라 주유도 못하고 왔네요.

모르는곳에서는 주유를 잘 안하는 편이라 20리터만 주유 합니다.

더 달립니다.

4시가 넘은 시간에야 사무실에 도착.

오가는 길에 문득 인상 깊었던 모 보험사의 광고가 떠오르더군요.
"프로미는 점도 안 자나요."

"고객과의 약속인데 밤낮이 따로 있나요."
'차보다는 사람이 먼저'
그래요,차보다는 당연히 사람이 먼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