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
작성일 : 2005/11/18 02:54 | 조회 : 6166 
|
 |
| 작성자 : 김경호 |
|
|
|
|
|
중고자동차는 많은 변수를 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불확실한 중고차의 특성상 고장에 대한 부담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외면할수 없는 부분 입니다.
사고파는 사람의 마음이 다르고 변수가 많은 중고차의 특성상
분쟁과 논란의 소지도 많은게 사실 입니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판매후에 나타나는 고장에
대한 A/S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저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요원할수는 없습니다.
과연 어느선까지가 판매자의 책임이고 어디부터가 구매자의
책임인지를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합니다.
그만큼 중고차는 복잡하고 미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판매자와 구매자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겁니다.
중고차를 구입하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차가 완벽하게 수리되어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하고
차를 구매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 하다라는 겁니다.
현재 중고차 시장의 개념은 상품화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중고차를 매매알선하는 개념이지 튠업해서 판매하는 개념은
아닌게 현실 입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관리잘되고 조건 좋은 차를 원하지만
그런 조건을 갖춘 중고차는 흔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품이 그러하듯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부각시킵니다.
하지만 중고차를 구입하실때에는 장점뒤에 가려져 있는 단점까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볼수 있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단점까지 얘기해주면 고객분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또,구매하는 입장에서는 그 중고차가 자신이 구매하는 가격만큼의
가치로 생각하지만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판매하는 마진의
가치로 본다는 점 입니다.
정해진 원가나 마진이 없다보니 100만원짜리 차를 판매하고 100만원의
마진을 남길수도 1000만원짜리 차를 판매하고도 되레 손해를 볼수도
있습니다.
구매하시는 분의 입장에서는 1000만원 짜리차라면 그 금액에 준하는
차량의 상태를 원하는것이 당연하지만 판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판매마진에 따라 고객분의 A/S요구에 대한 반응도 달라지게 되는게
현실 입니다.
판매하는 사람이 가격네고를 해줄때에는 불확실성이나 부족분에 대한
보완의 의미로 생각하지만 구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깍아서
사야 제대로 구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S문제로 분쟁이 발생했을때 판매자와 구매자의 가격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판매자는 그 이유로 깍아준거고 구매자는 깍아준건
깍아준거고 차가 고장난건 별개의 문제니 고쳐줘야 하는것아니냐
라고 합니다.
간혹 중고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 분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로
A/S해주면 좋은사람이고 안해주면 나쁜 사람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럴땐 정말 답답 합니다.
중고차를 구입한후 차가 고장나면 이유야 어찌됫건 차를 판매하거나
소개해준 사람을 원망하게 됩니다.
중고차를 판매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이 부분 일것입니다.
고의라면 정말 나쁘지만 전부를 예측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
입니다.
저도 고장의 확률을 줄일뿐이지 완벽하게 막을수는 없습니다.
제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판매방식은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중고차의 보증범위나 상품화에 대한 범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적당히 보증범위내에서 상품화해서 다른분들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면
판매도 용이하고 마진도 휠씬 높아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건 자동차를 업으로 살아가는사람으로서 이익을
위해서 양심을 속일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5~6년정도 운행한 차를 제가 제대로 전체 상품화하는데는 대략
3일정도가 소요 됩니다.
주요부품,소모품 가리지 않고 현재 보여지는 고장부분은 대부분
수리 하게 되는데 이렇게 수리하다보면 제가 판매하는 차량의 30%가
20만원 내외의 마진 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하신분중에 구입후 차량문제로 A/S처리
받으신분들은 그리 많치 않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만든차는 고장에 대한 확률도 적을 뿐더러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이 차에 들인 정성을 이해해 주시기 때문 입니다.
또,저에게 A/S 받기가 그리 쉽진 않습니다.
저는 제가 해야할부분과 소비자가 해야할 분을 가려서 차를 만들지
않다보니 설령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얘기 합니다.
고장이 나도 제가 네고해준 범위이내이거나 10~20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입니다.
메이커의 보증기간이 끝난 중고차를 구입하면서 예비비에 대한
생각을 하지않는다는건 중고차에 대한 이해가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 입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의 논리로는 문제해결이 되기 보다는
갈등만 생깁니다.
문제해결의 열쇠는 판매자가 쥐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기준으로 우기기보다는 자문하고 협의하는 것이
문제해결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