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여러가지 형태의 거래를 경험하게 되는데
서로간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항상 좋은 거래만
이루어지는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같은 마음일수는 없겠지만
일방적인 이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작은 이해나 배려가
아쉬운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어제 저녁무렵 뉴코란도 매입건으로
신차 영업사원의 전화를 받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약속 장소인 노원구청으로 갔습니다.

00년식 290S에 무사고 오토 차량으로 듣고 갔는데
602 EL차량에 전면쪽에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 이었습니다.

영업사원과 친분이 있는 여성분이 차주이신데
자신은 이차를 작년8월 매매상을 통해 구입하면서
무사고 차량으로 알고 구입했고 가격도 670만원에 2
4개월 할부로 구입했다고 하는데 현재 감정가로 450만원을
제시하니 당황스러운 모양 입니다.

차주분의 잘못된 선택과 판매딜러의 무개념의 판매로  
1년도 채 안돼 600만원짜리 차를 사고 팔면서
400만원 가까운 손해(차량가에 할부이자 ,등록비용해서
300만원 가까이 손실이 있고 정비비용으로 지출된
100만원까지 합하면 400만원 손실)가 있는데

여러가지 변동사항도 많고 정비해야할 부분도 보여 
포기하려는데 영업사원분의 간곡한 부탁으로
470만원에 매입약속을 하고 대금 지불하고
차를 인도해 오는데 오토밋션의 이상증상으로
3속홀드 현상이 발생 합니다.

부리나케 영업사원과 차주분에게 전화하니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결과를 보자고 합니다.

일단 차를 입고하고 오늘 아침 점검해보니
오토밋션을 제어해주는 TCU에 문제가 있어서
결과를 통보하니 차주분은 연락 두절이고
영업사원만 안절부절 입니다.

오후 늦게 차주분과 연락이 됐는데 자기가 운행할때는
못느꼈었는데 무슨 소리냐며 발뺌 합니다.
자기는 1년동안 시내주행만 해서 불편한것 없었고
며칠전에도 사업소에서 50만원 들여 차량정비했는데
무슨 고장이냐며 인정할수 없다네요.

그러면 차를 가져갈테니 제 3자에게 한번 의뢰해 보라고해도 싫답니다.

내가 무리하게 배상을 요구하려했던것도,
모름을 탓하려고 했던것도 아니었는데
그 모름에 대한 인정까지도 하지 않으려고 드네요.

무지에 소신까지 더해 참으로 난감할 뿐인데
한술 더떠 차주분 하는말이 아주 가관 입니다.
"자기가 차가 이상이 있는걸 알면 개인직거래나
동호회 통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팔지 왜 아는사람 통해서
차를 파느냐"....배째라고...
아무 거리낌없이 하는 이 말에 저 열 받았습니다.
어떻게 모르는 사람에게는
속여서 팔아도 된다는 생각을 할수 있는건지...

슈퍼에서 500원짜리 껌을 하나 사더라도 하자가 있으면
돌아서서 바꿔달라고 하는건 당연한 일이건만
하물며 500만원씩이나 하는 물건을 사면서
한달이 지난것도 아니고 30분도 채 안된시간에 
중대 결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데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는
그 기분이란....

결국 영업사원의 중재로 일은 마무리 되었지만
온종일 그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어쩌죠?
마음속에 남아있는 미움을 지워야 할텐데
그 문제의 차가 아직 내곁에 남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