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미소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시골에 유일하게 남은 정미소 입니다.

증조할어버때 부터 할어버지~아버지까지 제 아버지께서 정비소를 하신지도 50년이 가까이

 되어가시고 있네요..

몇주전 부터 아버지께서 전화가 오시면 정미소 엔진이 이상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에 쓰였는데 이번주에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년식 불명의 정미소 엔진 일명 "마니"라고 불리어지는 엔진입니다.

군대 정비병이나 운전병했던 분들이라면 두돈반엔진으로 알고 있겠죠~

 악세레이터가 어느순간부터 작동되지 않아 도정을 많이 할때는 힘이 딸려도 회전수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자동가버너가 장착되어 있다고 하는데 일단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오일이 나오는 순간...어흑.. 이거 시동안걸리면 큰일인데...ㅡ,ㅡ

 문제는 사진속에 보이는 스프링이 빠졌는지 끊어졌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프링이 깨지지는 않았지만 걸리는 부분이 어딘지 찾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분해할까 많이 고민했다가 그냥 해보기로 했습니다.

 잘보이지 않아 전구란 전구는 다 동원했습니다.

 군대있을때 정비병이였지만 이부분까지는 뜯어보지 못했습니다.

 세월의 무게가 있어보이는 부속입니다.

 우측에 보이시는 구멍에 스프링 고리가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고리에 걸 수 있었습니다.

 다시 조립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을까봐 정말 걱정 많이 했습니다.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에어크리너 통입니다. 이제 바꿔 줘야될것같았습니다.

 현대 8톤 에어크리너 앗세이로 교환했습니다. 대형차 부속점에가거 앞으로 에어크리너 공급이 원활한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엔진 옆쪽에 에어크리너가 있었는데 부피가 커지는 바람에 장소를 이동하였습니다.

 밋션에 바로 연결돠어 있는 폴리입니다. 밸트5개로 구동되고 있습니다.

 외부에 있는 흡기구를 오픈 휠터로 바꿔습니다. 원래는 그냥 망으로만 해놓았는데 기존 에어크리너를 이용해 봤습니다.

 

40년동안 정미소를 운영하고 계시는 아버지...제가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고..뭐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사랑하는 분입니다.

지금 엔진이 3대째인데..그전에 이스즈 엔진이었는데..너무 오래되어 다시 바꾼엔진이 마니라는 엔진입니다..

좀 더 오래동안 버틸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