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엔가 미국의 각 직업별 직업윤리(職業倫理) 의식에 대한

설문자료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가장 직업윤리(職業倫理) 의식이

낮은 직업으로는 불명예스럽게도 중고차 딜러라는 답이 나왔더군요.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청렴하지 못한 의원님 들 덕분에 꼴찌는 면 할수 있었는데,

물론 직업의 특성이라는 부분도 고려해봐야겠지만

그래도 불명예는 피해할수가 없을 것 같네요.

직업윤리(職業倫理)라는것이 전문성을 가지는 직업이나

사회에 보다 영향을 미칠수 있는 직업에서 더 강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듯이,

각각의 직업에서 가져야할 직업윤리 또한,

경중을 따질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중고차 딜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느 직업보다 직업윤리(職業倫理)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님 들 청렴도가 기대치와 못미쳐서

이런 불명예스러운 결과가 나왔리라 짐작하지만 ,

중고차 딜러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면 아마도 양심(良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중고차를 처음 시작하던 7년전과 비교해보면  

제도나 의식의 변화로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양심(良心)에 대한 평가도는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초기 시절 중고차 딜러에 대해 제가 들었던 가장 심한 말로

"중고차 딜러는 아들도 속인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물론 좀 과장해서 한 말이기는 하지만 정말 수치스러운 말이었고 ,

양심(良心)이 없는 사람만 일부러 뽑아서 중고차일을  시키는 것도 아닐텐데

왜 이런말까지 들어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개인의 자질문제도 있었겠지만  만연된 직업윤리(職業倫理) 의식의 부재나

양심(良心)적인 사람들이 버티기 힘든 시장환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 일진대,

중고차라는 하자있는 상품을 다루면서 합리적이지 못한 성능평가나

가격체계속에서 양심(良心)을 지킨다는것은  자의(自意)와는 다른 중고차의

불 완전성,불공평한 댓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으로 인한 정신적인 번민이나

정비리스크나 보증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감내하기 힘든 경제적 고통이

따를수도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비교적 남들보다는 좀더 나은 여건에서 일을 하는 입장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곤 하는데, 아직도 미끼나 허위매물을 이용한

일부 몰지각한 업자분들로 인해 많은 피해사례가 있지만

최근 자동차의 성능향상이나 소비자분들의 점진적인 의식변화,

젊은층을 중심으로하는 의식있는 딜러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보비대칭이 어루어지는 직업군중에서는 

상대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위해 특별히 직업윤리(職業倫理)가 강조되거나

제도적인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직업이 있는 반면에,

시장의 자율성에 맡겨지는 직업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율적인만큼 직업윤리(職業倫理)는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 하는데,그에 따르는  댓가 가 기대에 못미친다면  

남들보다 두배 의 시간을 투자해서 일하면 되는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비록 후미진 곳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자기 자리를 밝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그 과정속에서 즐거움이나 행복을 찾는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