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마철이 되면
2007년과 2008년도의 뼈아픈 기억이 떠오르곤 하는데,
당시 두 해에 걸친 지독한 물난리로
운영하던 카센타를 완전히 페허로 만들어 버렸던.......
지금이야 덤덤하게 지나간 경험으로 이야기할수가 있지만,
당시로서는
정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같았던 시간들이었는데,
수해의 직접적인 당사자이면서
동시에 침수차라면 신물이 날 정도로 수리해본 경험자로서
보다 사실적인 정보를 드릴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침수차와
관련된 정보에 대한 허와 실을 한번 짚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7월말
서울과 경기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침수피해를 당한 차량들이 많았는데,
최근 보험 업계가 밝힌 침수차 피해접수는
약 1만5천여대를 상회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되고 있어서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소비자분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고,
고유가의 장기화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중고차 시장에는 또,하나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언론을 통해 침수차와 관련된 정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하실수가 있으실텐데,
그럼,현실적으로 들어가서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를 속아서 살 확률이 과연 몇퍼센트나 될까요?
보험 추산으로 1만5천대중 70%는 페차가 불가피하고,
그중 절반이 중고차 시장으로의 유입을 가정한다고해도
년간 평균적인 중고차 거래대수인 180만~200만대중에서
감정이 불가능하거나 고지받지 못할 확률은
0.01%미만이라고 보여 집니다.
1년동안 운전하면서
교통사고가 날 확률보다도 휠씬 더 낮은 수치인데
너무 지나치게 우려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설령,수리를 한다고 해도
최소 1~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볼때
오히려 침수차 피해가 잠잠해진 가을, 겨울에
더 주의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침수차를 굳이 분류하자면
반 침수냐 완전 침수냐 보다는 수리가 가능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 나누는것이 더 현실적일텐데,
중고차 시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이 있는 차도 회생이 가능한
전자의 차라고 볼수가 있겠지요.
1)그럼 회생이 불가능한 차의 경우에 해당이 되는차라면
▶보험사에서 산정한 차량가보다 수리 견적이 현저히 많이 나오는차.
*주로 페차로 처리가 되는데,외제차량이나 저가대의 차량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수 있겠지요.
2)회생이 가능하면서도 주의를 요하는차에 해당이 되는차라면,
▶보험사에서 전손처리로 보상후 페차비용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수 있는 차
*이 경우(반 침수나 약식수리로 회생이 가능한차)에
경매(주 유통경로)를 통해 주로 매각하는데,이를 매입한 정비업자나
매매상(수해차만 전문으로 취급)은 최소의 비용으로 약식수리후에
주로 당사자 거래나 불법거래로 시세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판매하게 됩니다.(카 히스토리 조회로 확인 가능)
▶보험 미가입(자차)차량으로 수리비용이 판매가보다 낮은경우
*이 경우는 보험내역으로는 조회가 불가능해
상당히 주의를 요하는데,대부분 수리가 미약해서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침수차에 대한 여러가 진단방법이 알려지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분들이 침수차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빼보라는둥,바닥에 흙이나 녹슨데가 있나 보라는둥..
고만고만한 내용들을 많이 보셨을텐데
제가 보기에는 다 개풀 뜻어먹는 소리로 들립니다.
언제 사기꾼치고 남 사기치게 생긴놈 본적이 있던가요?
아무려면 자기 죽는거 뻔히 알면서
개인들이 봐서 알만한 차 갖고 속이는 멍청한 딜러가....
침수차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는 방법은 간단 합니다.
요즘 SK엔카에서는 침수차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도 하고 있던데,
이처럼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매매상사를 통한 정상적인 거래시
법적 보호를 받을수가 있어서 안심하고 거래 하실수 있습니다.
*매매사업자 및 중고차 성능 상태 점검자는
자동차 관리법 제58조(자동차 관리사업자의 고지 및 관리의 의무 등)의
규정에 의거 중고차 매도 및 성능,상태 점검시 침수차량 여부를
매매계약서 및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 기록하고,
소비자에게 사전고지하게 되어있으며,
아울러,침수차량여부를 고지하지 아니하거나
미기재시 자동차 관리법 제80조(벌칙) 제7호 위반(자동차의
구조장치 등의 성능상태를 거짓으로 점검하거나 고지한자에 해당)으로
2년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확률일지라도 되도록이면 당사자나 개인거래보다는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매매상사를 통해 법적인 보호를 받고
거래하시는것이 바람직할것으로 여겨 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구요.
내용중에 다소 거친 표현도 있지만
때우기식의 표현보다는 보다 솔직한 내용이라는 생각에서
고치지 않았음을 양해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참고 하셔서
이글 보시는 분들만이라도 부디 피해 없으시기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