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시청 광장에서 있었던 한미 FTA(자유 무역 협정) 반대 집회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요즘 국가적으로 가장 민감한 사안이기도 한데,
국가간의 통상협정을 날치기 통과라는 어처구니 없는 처리 결과를 보고
평소 부정적인 입장에 있었던 저로서는 분개할수밖에 없었고,
더 이상 나약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안이든 서로간의 입장이 다를수 있으니
찬성과 반대에 대한 갈등은 있을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다른 문제도 아니고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대한 문제이고,
상당수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조약이라면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것이고,
찬성하는 입장에서의 논리대로 정말 국익에 도움이 되는일이고,
한시가 급한 일인데 국민이 우매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할지라도,
이게 다 국민을 생각해서 옳은일을 하고 있으니
개뿔도 모르면 닥치고 무조건 따라오라고만 할것이 아니라 그렇게 똑똑하신분들이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서 이해시키고 가야하는것이 맞지 아니한지.....?
아무리 생각해도 반대하는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지 않고서는 이런 행동을 할수가
없다라는 생각이고,99%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1% 소수에 의한,소수를 위한 정치가 지금까지 반복되고 묵인되어 왔지만
이제 그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수 밖에는
없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날치기 통과 이후로 처음 열리는 전국 집회가 있는날이라
서둘러 일을 마치고 집회 현장인 시청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9시경이었는데,
집회 현장이 아직 멀었음에도 경찰버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그날 동원된 경찰병력만 8,000명이라고 하니 실로 엄청난 규모 입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분들이 오셨습니다.
위협과 제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분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 집회에 대한 해산과 물대포 사용애 대한 경고 방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의 봉쇄에 이어 밤 10시를 넘어서면서 시청광장에도
도로를 봉쇄하면서 애워싸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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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종로 경찰서장이 폭행 당하는 일도 있고해서
긴장감이 높았지만 대체적으로 큰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들의 진입을 막으려는 시민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몰려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11시가 가까워 오면서 연설회장 단상 주변까지 모두 에워싸고 해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1시 경에는 정당 관계자를 빼고는 대부분 해산하고 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오면서 FTA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됩니다.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서 깊이 있는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중차대한 문제일수록 상식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고,
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믿음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한미FTA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셔서 다 잘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되는데,
미국이라는 경제대국과의 자유무역을 통해 국가나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 목적이라면 좀 더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누구는 경제영토를 넓히는 일이라고 좋아들 하고 있는 모양인데,
소비가 많은 나라이니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
'Made in Korea'로 미국시장에 먹힐수 있는 상품이 얼마나 되는지....?
반대로"Made in USA"로 한국 시장에 팔수 있는 물건이 많은지를 생각해보면
굳이 ISD나 레칫 조항과 같이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독소조항의 문제를
문제삼지 않더라도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맞짱이라는 것도
상대가 비슷한 실력일때 동등한 규칙을 가지고 해볼만한 거지만
힘센 상대를 그것도 불리한 규칙을 가지고 정면으로 맞선다는게 무모하다는걸
알고 있다면 좀 더 체력도 키우고 무공도 쌓은 연후에 해야하는것이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미국이 무슨 스파링 파트너는 아니잖아요.
지금 언론매체에서는
이러한 실상이나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어서
균형잡힌 판단을 하기 어렵겠지만 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정치라는것을 인지하고 그 해결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할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