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에 차를 놓고올 때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만큼 집사람이 운행했지만 제가 관리에 정성을 들였고

판매되기 전에 차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제 홈피에 들어와보니 계약이 되었군요.

이제서아 이 차에 대한 애증(愛憎)을 말해보려 합니다.

이 아우디 A6 2.8Q는

워낙 깨끗하게 관리되었던 자동차라 저도 깨끗이 사용했습니다.

경원사장님의 소개대로 대기업 사장(벽산건설)의 부인차로

미국에서 구입하여 타다 서울로 가지고 들어왔고,

경원을 통해 제가 구입해 집사람의 발로서 3년을 보냈습니다.

사고없이 깨끗하게 운행했다지만 년식 경과에 따른 소모품은

어쩔 수 없이 문제가 되어 부싱류 및 타이밍벨트 등을

몇 백만원을 들여 수리하며 사용했습니다.

밧테리 교환도 했고 최종 조수석 창문이 잘 올라가지 않아

잔넬고무와 관련부품 수리 및 교체까지 정비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팔려고 생각했으면 더 돈들이지 말아야 하는데

까칠한 집사람의 성격에 따라 작은 문제도 계속 수리를 했습니다.

성수동 아우디 정비센터(고진모터스)에 들어가면 정비사가

“이 년식에 이렇게 관리 잘된 차는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관리 하나는 잘되어 있습니다.(계기판 핏셀 깨지는 것은 수리필요)

십 여년이 지난 자동차가 새 차 구입 때 받았던 자동차 키

4개 원상태 그대로 가지고 있을 만큼 손 타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이런 차를 집사람은 만족하고 타고 다녔으나

더 좋은차를 넘겨다 보는 남자의 차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번 차를 바꿔 타게 되었습니다.

아우디 콰트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에 상상이상의 느낌을 받을수 있으며,

오르막 길에서 질주본능은 살아서 꿈틀대며

힘을 주체할수 없는것 같은 착각을 받기도 합니다.

이번 차를 교환하려 할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벤츠 E300, 비엠 3, 5시리즈, 렉서스 ES350, 폭스바겐 파사트등

많은 비교시승을 하였지만, 한번 아우디 콰트로 맛을 느껴본 사람은

결코 그 맛 을 다른차에서 느낄수 없어

다시 아우디로 선택했을 정도입니다.

애지중지 했던차가 관리 부주의 및 사고로

상처받는 모습은 전 주인으로 가슴아픈 일입니다.

부디 사랑주며 잘 타셨으면 좋겠습니다.

2013. 09. 26

코이스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