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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지방에 혼자 내려와 홀아비 생활을 하다보니 시간은 많고 할일은 없고........
어린 아들녀석은 지 아비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이틀에 한번은
전화를 하라고 일렀는데도 전화는 안하고 도리어 내가 전화할때마다 온
갖 학원땜에 인생에 낙이 없다며 신세한탄이나 하고 있고.......
초딩3학년이 인생이 힘들다니.... 참~ (티비와 인터넷이 애들 많이 버려
놉니다...ㅋ)
한달에 한번 집에 올라가 가족들 보고 오는데 짧은 시간동안 그리웠던 가
족과의 회포를 풀기는 커녕 매일 술타령만 하다 내려오니 배웅하는 마눌
눈이 도끼눈이 되어 쳐다보기 겁나고.....
가만히 숙소천정을 올려다보면서 반성을 하지만 또다시 서울 올라갈 때
쯤이면 같이 소주먹을 사람없나 하고 검색하는 내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하다보면 정말 가족들, 특히나 아직까지는 아빠라면 꺼벅 죽는 아들놈하
고 영영 좋은 추억을 나누기 힘들겠다 싶어 여러가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
습니다.
아이들을 키워보니 다 때가 있드만요... 초등학교 4학년이 되니 슬슬 아
빠랑은 안놀려고 하고 5학년부터 확연히 멀어지더군요.
올해 지방근무를 예상하고 나름 작년에 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등
산도 가고 캠핑도 가곤 했지만 역시나 지나고 보니 부족하고 아쉽기만 합
니다.
순수하게 아빠하고 지내면서 좋아할 시간도 잘해야 1,2년일텐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그 좋은 시절을 다 허송세월로 보내는건 아닌가 하
는 걱정도 앞서고... 유년의 좋은 기억이 평생의 자양분이 될텐데 부모로
서 뭐라도 해줘야 할텐데 하는 조바심이 일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차박캠핑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무작정 떠나고, 아무데서나 머물고.
자연과 자유를 배울 수 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동해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서
해에 지는 장엄한 석양을 함께 보는.....
이름모를 산언덕, 별이 무너져 내리는 절대 어둠과 바람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절대 침묵속에서 느끼는 교감들을....ㅎ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지고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합니다.
당장 차부터 차박에 적합한 차로 바꿔야지~~~~
아~~~~~씨!!!!
저번에 zeep 좋은거 나왔던데...... 아깝네.......
뭐든 상상속은 거침이 없지요.
넌지시 마눌을 떠봤습니다.
"우리 그동안 여행한번 제대로 못했는데 앞으로는 가까운데라도 자주가
자~~~"
"그리고 요즘 멋진 아빠들은 아들만 데리고 오지같은 곳에 가서 추억을
쌓고 온다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 . ?????? . . .
"그럴려면 suv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 . . !!!!!!!!! . . 어째 이 인간이 평소 안하던 기특한 소리를 하나~하고 쳐다보던 마눌 눈
꼬리가 당장 치켜 올라가더군요..ㅎㅎ
안그래도 두집 살림에 허리가 끊어지네 어깨가 내려앉네~ 하면서 잔소
리가 장난아니었거든요..
"절대 안돼!!!!"
오금을 박네요..ㅎㅎㅎ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최가가 아니지요..
여러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찾고,만들고 있습니다.
뭐 '부자간의 교감' 그 이상 가는 이유가 있겠습니까 만은 여자들은 남자
들의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제가 그점은 양해해 주기로 했습니다.
어느때인가 마눌장군이 지키는 철옹성이 무너지는 순간 양주로 달려갑
니다.
1. 헌집주고 새집받는.... 지금 그랜져와 비슷한 가격대의...
2. 사자카의 장인정신이 곳곳에 녹아 있어 연식과 주행거리는 무시해
도 되는....
3. 역대급의 보석같은 차임에도 알아보는 이가 없어 열받은 사장님이
안사가믄 매일 20만원씩 가격올린다는 뻥(??)을 치는....
4. 그래서 사장님의 까칠한 명예를 걸고 강력 추천하는 SUV 가지러
말입니다.~~~~~
언제가 될지 몰르지만 아들녀석 4학년 되기 전에 그날이 오기를 바래봅
니다.
중고차 상담란에 올리려다 진짜 무작정 사고부터 칠까싶어서........ 자유
게시판에 올립니다. ㅎㅎㅎ
인내하고 인내하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기대에 딱 맞는 차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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