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리로 신축이전하기 전까지, 덕계공원옆에서 야외에서 정비하시느라 겨울철이면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지요. 당시에 정비하는 공간을 비닐로 두르고, 그 안에 화목난로를 설치하고 겨울을 나셨는데, 그 난로를 지난 성탄절에 제가 싣고왔습니다.

지난 12월, 제가 키우는 개들을 돌보느라, 예상하지 못했던 시골살이를 갑자기 시작했는데, 난방배관이 터진 후로 오랫동안 방치했던 집을 얻어서 들어온 터라, 난방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난방배관을 수리하고 등유보일러를 사용할까, LPG 로터리 히터를 설치할까, 석유 난로를 사용할까, 전기 히터를 써야하나...온갖 고민을 하다가, 사자카 신축이전 후로는 난로를 쓸 일이 없을 듯 하여, 사장님께 제게 파시라고 말씀드리고, 급하게 성탄절 밤에 양평에서 양주로 다녀왔지요. 

난로에다 연통까지 모두 싣고와서, 유리 원형 절단기를 사서, 멋지게 유리창을 원형으로 절단하고 연통을 설치하려 했으나... 실상은 완전히 실패하고 거의 깨뜨리다 시피해서 겨우 구멍내고 연통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설치가 다가 아니었습니다. 장작으로 불피우기란 또 왜이리 어려운지...제대로 한방에 불피우기까지 한 2주 걸렸습니다. 이래저래 해보고 실패하고 연기나고 환기하고... 세상 참 쉬운일 없더군요.

이제는 한방에 불도 잘 피우고, 제 개들도 부모견은 난로 곁에서, 강아지들은 자기들 방과 켄넬 안에서 편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1월도 끝나고, 이제 입춘, 우수, 경칩... 곧 봄이 오겠지요. 사자카 식구들도, 여기 오시는 회원님들도 모두 건강하고 무탈히 겨울 나시고, 희망찬 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