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마리 강아지가 태어나, 지난 연말에 세종시를 떠나기 전, 

다행히도 두마리를 입양하시는 분을 만날 수 있어, 먼저 보냈던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하고, 난방 배관이 망가진 집에 보일러를 설치해서 겨우 온수만 뽑아쓰면서,

성탄절밤에 부랴부랴 사자카 화목난로를 얻어다 유리창을 깨고 연통을 설치해서, 

어찌어찌 겨울을 나는 와중에, 두 강아지 생각은 나지만, 그저 잘 지내기만을 바랄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강아지들 입양이 안되서 속을 끓이다가,

주말밤에 처음 두마리를 입양하신 분께 도움을 요청하러 연락을 드려야지...라고 마음먹었습니다.

(한편, 집앞을 오가는 차량들이 저희 개와 강아지를 보느라 서행하거나 멈추길래, 혹 키울 분이 있을까 찾으려고, 현수막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도 두 강아지를 입양하신 분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네요. 강아지들이 이렇게 잘 크고 있다고, 분양해줘서 고맙다고. 낮에는 마당에서 뛰어놀고, 집도 잘 지키고, 밤에는 실내로 데려와 재우고 있다고.. 통화하는 동안 목이 메였습니다. 저도 절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래 761번 게시글 두번째 사진(흑백으로 강아지 독사진)속 강아지가 첫번째 사진속 강아지입니다.

눈이 참 예쁘지요? 모견인 저먼포인터 현진이 눈이 그렇게 예쁘더니, 강아지들이 모견을 많이 닮았네요. 이제 남은 강아지들도 이처럼 잘 살아주기를, 좋은 주인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