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접어든 급여 생활자에게....

인생 백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백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세상이 좋아져 백살까지 산다면 모를까 대부분 인생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는 수명이 더 늘어날지 모르지만

현재 오십에 접어든 사람은 아마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는 시간을 살다 갈겁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거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 즉, 급여생활자가 아닌 사람은

정년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 다른 경우로 접근할 수 있지만,

남에게 돈을 받는 급여생활자는 현재 정년은 60입니다.

이전에 퇴직을 강요당하기도 하여 일찍 나오기도 하지만....

하여, 오십에 접어들었다면 한번 인생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많이 남았을 것 같지만 내 현실을 바꿀만한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돌아보냐구요?

첫째,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정확히 계산해 보십시오

집은 얼마이고, 그 집에 융자는 얼마이고, 저축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마이너스는 얼마를 쓰고 있고...

혹시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면 그 상환은 얼마나 남아 있어 퇴직 전 다 갚을 수 있는지...

어떻게 계산해 보냐구요?

간단합니다.

A4용지 한 장에 반을 접어 왼쪽에는 자산, 오른쪽에는 부채를 적고

자산에서 부채를 빼보면 쉽게 계산이 됩니다.

저는 8년전 그렇게 해봤습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죠.

왜냐하면 제가 생각한 것 보다 차 떼고, 포 떼니 자산이 너무 적었습니다.

둘째, 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계산해 보십시오

연금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들어가보면 개인별로 60~65세되어 월 얼마를 받을수 있는지

정확하게 나와있습니다. 

아직 그 나이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그 나이까지 계속 일을 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연금을 계산해 보세요.

대부분 적게든 많게든 개인연금을 넣고 있을겁니다.

이 둘을 합해서 노후연금이 현재의 돈으로 월 300만원이 되나 않되나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왜 월 300만원 이냐구요?

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국민연금 연구원 발표에서 부부 합계 노후 적정생활비가

월 245만원입니다.

전 국민 평균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조금 넉넉하게 300을 잡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 친구인 공무원을 보면 그렇습니다.

국민연금을 받는 일반 직장인은 연금이 대부분 200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퇴직후 일정기간 돈을 벌기위해 또 다른 직장을 알아보지만,

공무원은 퇴직 후 먹고살기 위해서 다시 직장을 잡는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또 국민연금은 회사를 그만둬도 연금이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라

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 이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 보세요.

위 사항을 충족한 사람은 나이들어 먹고 살기위한 취업을 별도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원생활이 필요하면 전원생활을 해도 되고, 도시 생활이 좋으면

도시 생활을 해도 되고 아니면 반반씩 해도 됩니다.

그러나 월 300이 않되는 사람은 빨리 현실로 돌아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십이 넘으면 퇴직까지 나를 변화시킬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돈을 모으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자식은 공부만 시켜주면 그 다음 부터는 자기가 알아서

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그렇게 되는 집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대학까지 보내 졸업시켜도 막상 취직이 되지 않으면

이 또한 남에 문제가 아닌 내 문제가 되고, 

결혼도 자기가 벌어서 가면 좋겠지만 그것도 잘 않되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모든 것이 준비된 사람한테는 스트레스가 아니나

오십대 중반, 후반이 되면 자식의 문제도 부모한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하여, 남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경험으로 세 가지의 방법과 두 가지의 희망사항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째,

퇴직후에도 일정한 돈이 계속 나올 수 있는 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지금 현직에서 하는 일이 싫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이라 해도 오십이 넘은 나이에서 다른 일을 찾기보다는

현직과 비슷한 일을 퇴직 후에도 연결시켜 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으로 쉽습니다.

그러니 현재 하는 일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것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학위에 욕심을 내 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보이기 위한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소위 쯩도 필요하니까요...

둘째,

개인연급입니다.

오십이 넘으면 여유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커져 대부분 빡빡한 삶을 살기 때문에 개인연금을 많이 넣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의 미래는 어짜피 내가 준비해야 하기에

부족한 국민연금을 보충해줄 개인연금이 필요합니다.

한달에 30만원 이든 50만원 이든 넣을수 있을 만큼 넣어보세요.

이자는 생각하지 마시고...

또 어디에 투자하면 얼마가 된다는 이런 얄팍한 계산도 하지 마시고...

적금을 넣으면 돈들어 갈때가 많아 만기까지 가지 못하고 다 해약하고 맙니다

셋째,

현재의 사는 집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직에 있을 때 집은 사는 공간이라 내 집이 싸던 비싸던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상황이 다릅니다.

같이 월급 받고 비슷하게 살았던 친구가 단지 사는 곳이 달랐다고

내 자산에 두배, 세배가 되어 퇴직할 무렵 상대적으로

삶에 여유가 있어 보이면 머리가 띵해집니다.

지금 사는 곳에 만족하지 마세요.

10년 정도 남으신 분들이라면 적극적으로 돈이 되는 곳으로

집을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반대도 많겠죠... 애들과 집사람... 그리고 부족한 돈...

그렇지만 월급쟁이가 목돈을 만든다는 것은 현재 부동산 밖에 없습니다.

사는 것은 월급으로 살고, 목돈은 부동산이 제 스스로 늘어나

자산을 만들어 줘야 됩니다.

그리고 두 가지 희망사항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골땅입니다.

큰 것도 필요 없고, 멋진 집도 필요 없습니다. 단지 300평 정도의 터만 있으면 됩니다.

적당한 곳에 관심을 갖아 보시기 바랍니다. 나이들고 내려가 농사를 지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시골땅 300평정도 있으면 남자는 왠지 마음이 푸근합니다.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터전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이 어렸을땐 모릅니다.

더 늦기전에 시골땅을 기웃거려 보시기 바랍니다.

적은 돈이면 좋고 나중에 집을 짓고 살지 않는다고 해도 집을 지을수 있는 땅이면 더 좋습니다.

지금은 우리 사회가 넉넉하다 해도 혹시 아주 힘든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시골농지 300평은 남자에게 생각보다 훨씬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줍니다.

또 다른 하나는

좋아하는 놀거리를 가지라는 겁니다.

될수 있으면 돈이 않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함께하지 않고 혼자 할수 있는일이 더 좋습니다.

나이들어 여러명이 함께 같이하는 놀 거리는 생각보다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제 기준에서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먹고 사는게 바빠서 나를 돌아보지 못합니다.

벌써, 오십에 접어든 중년은 나보다 가족을 위해서 살았기 때문에

언제 문득 나를 돌아보면 열심히 일했으되 만들어 놓은게 없는

자신을 돌아보며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랬든 저랬든 모두 내 문제입니다.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이죠.

나이들고 좀더 넉넉한 삶을 살기 위해선 더 나이들기 전에

나를 한번 돌아봐야 후회가 적습니다.

현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십대까지는 시간이 일년, 일년 마디게 가지만

오십대 접어들면 시간이 오십... 오십오..., 어느새 육십이 된다고....

그런 오십대를 위해 먼저 산 사람이 글을 남깁니다.

2021.03.17.

코이스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