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더운 날씨입니다.

매년 이맘때는 휴가를 간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 할 때 누구나 여름 휴가는

더위의 절정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에 가고 싶어 하죠.

그때가 아이들 방학때이기도 하고

자영업 하시는 분도 대부분 이때 휴가를 정합니다.

나이 오십대면 품에서 크던 아이들이 다 자라서 휴가라 해도

따라가려 하지 않고 또 입시 준비로 휴가를 못 간다고 하여

부부의 둘만의 시간이 됩니다.

하여 친구부부와 어울리거나, 별도의 시골이라도  없으면

별로 갈곳이 없으니 가까운 이웃나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러나 요즘은 코로나 세상이라 밖으로 나가는 여행이 어렵다 보니

휴가철이 되었는데도 마땅히 갈곳이 없네요.

하여, 독서실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공공독서실(시립, 구립)은 참 좋습니다.

대부분 무료이고, 적게는 오백원만 내면 하루종일

시원하게 에어컨 나오는 쾌적한 환경에서 실컷 책보고 노트북 켜서

관심사도 찾고.... 참 좋습니다.

오늘은 동네 공공독서실에 왔고

예전에 읽었던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라는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TV를 통해 아주 유명해 진 분이죠.

우리는 살면서 막연히 행복하게 살고 싶다 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데

막상 행복이 뭐냐고 물어보면 구체적으로 대답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놀러 다니며 맞있는 것 먹는게 행복이다....

뭐 이렇게 답하는 사람이 대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나오는 일상적인 행복을 더하는 정도.....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 나오는 행복을 소개합니다.

한번 읽어 보시죠

행복이란 하루 중 기분좋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기분좋은 시간이 길면 길수록 행복하고

기분좋은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불행한 것이라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프리스턴 대학의

다니엘 카네만(Daniel Kahneman)교수는 말했다.

그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건 중 50%는 유전적 요건이라고 말한다.

유전적 요인은 운명이고 팔자이다.

성격이 외향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다.

나머지 40%는 운명과 노력의 복합적 관계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10%는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운명과 노력의 복합적 관계....그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돈일수도 있다.

근엄한 사람들은 행복은 돈과 상관이 없다고 힘주어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정 수준까지 행복과 돈은 아주 깊은 연관이 있다.

카네만 교수는 행복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연봉이 9만달러 이상의 사람은

연봉이 2만달러 미만의 사람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연봉 5만달러를 버는 사람과 9만달러를 버는 사람과는

행복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즉, 행복하기 위해서는 일정정도의 수입이 보장되어야 하나

일단 그 한도를 넘어서면 돈과 행복은 별 상관이 없다는 애기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기분좋은 시간이 길어야 한다.

재미는 자신이 유쾌해지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즉,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무었이냐고 물어보면......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럼 여행은 어디를 가는거냐고 물어보면.....

음.... 유럽..... 이라고 말한다.

유럽 어느 나라 어느 도시냐고 말하면...... 음.... 모른다.

이래서는 안된다.

막연하게 좋은 것은 정말 좋은 것이 아니다.

좋은 것은 항상 구체적이어야 한다.

죽을 때가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태반이다.

다들 착각한다.

열심히 일해 은퇴하면 행복한 가정에서 다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어느날 갑자기 행복해 진다고....

구호를 외친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몸은 함께 살았지만 평생토록 함께 기쁨을 느껴본적이 없는 부부가

어찌 갑자기 함께 한다고 행복해 질수 있는가?

행복한 마음이 되려면 일상에서 리츄얼이 있어야 한다.

리츄얼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정한 행동패턴을 의미한다.

형태상으로는 습관과 리츄얼은 같은 형상이지만

이 둘 사이에는 아주 중요한 심리적 차이가 존재한다.

습관에는 의미부여의 과정이 생략되어 있지만

리츄얼에는 반복되는 행동패턴과 더불어 일정한 정서적 반응과

의미부여의 과정이 동반된다.

즉, 사랑받는 다는 느낌, 가슴 설레는 느낌...과 같이

뭔가 가슴 뿌듯한 느낌이 동반된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종류의 사소하지만 즐거운 리추얼이

우리의 삶을 구원해준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내 삶이 즐거워지지 않는다,

국회의 여야의 비율이 달라진다고 내 삶이 바뀌어지지 않는다.

정치인을 아무리 욕해도 내 지루한 일상이 바뀌어지지 않는다.

내가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즐거운 느낌이 반복되는 나만의 리추얼이다.

한가함을 즐기는 것을 그리스어로 스콜레(Scole)라고 한다.

이 스콜레 라는 단어는 오늘날 서로 상반된 단어로 발전했다.

여가를 의미하는 레저(Leisure)와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School)로 발전했다.

한가로움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라는 것을

그리스의 현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녀도

평생을 자신이 무었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로 존재를 확인할 뿐,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었인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면 은퇴이후 정말 황당해 진다.

가장 훌륭한 노후대책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공부하는 일이다.

얼마전 모 대기업 부사장으로 은퇴한 친구와 애기를 나눴습니다.

바쁘게만 살았고, 그에 따른 돈도 부자로 불리울 만큼 벌었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나오니 내가 뭐를 잘하는지 모르겠더라...라고 했고...

그것을 찾는데 2년 이상이 걸렸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쩌다 지금의 직업을 갖은게 다입니다.

즉, 좋아서 처음부터 원해서 찾은 직업이 아니죠.

어쩌다 우연한 기회에... 아니면 그때는 그것밖에 할것이 없어서...

살기위해 열심히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니 일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 적었죠

즉, 행복은 내 하는일 저편 어딘가에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어느새 은퇴의 나이가 됩니다..

돌아보면 열심히는 살았으되 꼭 행복했다는 생각은 않들죠...

그때서야....내가 잘하는게 뭘까?

내가 할수있는게 어느정도 일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합니다.

아마, 고민의 시간없이 바로 하고싶은 것을 하는 사람은 채 10%도 않될겁니다.

저도 마찬가지.... 제 주변의 분들도 마찬가지...

그냥 놀고먹기에는 너무 정정한 아저씨 은퇴자들이 많습니다.

어느 시기가 되면 사회적 문제가 되겠죠. 청년실업자만 문제가 아닙니다.

벌써 20대의 인구를 60대 인구가 추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게 살더라도 행복의 기준을 되돌려 생각해 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무엇 인가를

찾아보고.... 그런 시간이갖는 다면 나이들어 후회가 적을겁니다

더운 여름...

아이들 어린 댁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휴가 되시고

나름 부부 두분만의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두분 만의 시간을 보람있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도저도 아닌 분들은 공공도서관 참 좋습니다.

책도보고... 생각도 하고....

건강하십시오.

2021.07.27. 

코이스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