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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먼 기억으로 88년 올림픽을 앞둔 시점..

자동차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때 나에게도 결심을 굳히는 순간이 있었으니...

84년도에 그렇게 쉽지도 않은 공채시험에 운좋게 합격하고

85년 발령받고  채 나의 위치도 잡기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달라 자동차를 소유한다는것은 참으로 봉급쟁이로서는

꿈같은 일이며 우리사무실 30명중 자동차라고는 포니1, 봉고 이렇게 딱 두대의

자동차만 존재했던 시간....

결혼후 맞벌이를 하는 나로선 채 자리도 않잡힌 순간에 결혼과 1년뒤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참으로 바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때가 86년....

힘들게 아이를 키우면서 두해를 어렵게 넘긴 그때..

집사람 생일이라고 형수님이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점심을 산다고해서

종로서 택시를 타고 팔각정에 올랐습니다.

밥을 먹는중 비가 억수같이 오고

식사 끝난뒤 내려가야 하는데 택시가 않오고...

식당서 식사 끝난뒤 세살밖이 쌍둥이의 움직이는 부수선함에서

나는 밖에 택시 올라오는 신경에 골몰하고 있을 무렵

아주 가끔 올라오는 택시는 영등포의 목적지를 않가겠다고

할때 부탁하며 간신히 종로까지 나왔습니다.

종로서 내려 영등포가는 택시를 타기위해 비오는 종로거리에서

집사람, 형수님  나 이렇게 애를 하나씩 앉고 택시를 세우려할때

모든 택시가 지나쳐 감에 안쓰럽게 시간을 보낼때...

젊잖은 스텔라 자동차가 목적지를 묻고 여의도 까지 나를 태워주리라

말씀을 하여 고마운 마움에 올라 탔지요....

그당시 스텔라는 지금의 소나타나 그랜져와 비교할만큼

꿈의 자동차라 할까....

차안에서 많은 애기를 하면서 집에 우리 애만한 아이를 둔 아빠로서

안되어 보여 차를 세우고 태워줬노라고...

약간의 사례를 하고저 했지만 한사코 뿌리치시는 그분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여의도에 내렸습니다..

그때 이제 차를 사야 겠구나...

결심 또 결심하고 차를 구입한게 88년 대우 맵시나 3년 중고를 230만원주고 샀고

그당시는 잠실에 신혼부부 살만한 전세가 500만원이면 구할수 있는 시절이라

결코 적은 돈이라 생각이 않될 시절이였지요...

(참 그때 잠실주공이 1300만원이면 살수 있을때니 말입니다)

그렇게 큰맘먹고 봉급쟁이가 산 맵시나가 가다 시동꺼집이 빈번하였고

결정적인것은 처가집 홍천 산길을 올라갈때 장인 장모님이 마중나온 몇십미터에서

시동이 꺼져 다시 시동이 안걸려 길바닥에 차를 세워두고 애를 앉고

처가집을 들어갈때 참으로 민망함이 이루말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낸후 중고차는 않되겠다 싶어 큰맘먹고 대우 르망을 구입했습니다.

그때돈 670만원의 차값과 그 부대비용을 지불하면서....

그때  89년은 우리 사무실에 차가지고 있는 직원은 3명...

내차 르망과 , 프라이드, 봉고......

그런 시절 차의 병목현상이나 막힘현상이라는 것을 모르고 서울 남부순환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렸던 그시절이 있었습니다.

4년 14만키로를 타고 93년 소나타2로 차를 바꿨지요...

참으로 좋았던 소나타....

결국 그차는 8년을 탄후 지금의 산타페에 자리를 내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2001년 싼타레 구입으로 오늘까지 타고 있으니...

저도 차를 운행한게 어연 만 20년을 바라보고 있나  봅니다.....

그때 힘들게 키운 그 쌍둥이는 지금 대학 3학년...

한놈은 캐나다에서...

또 한놈은 러시아에서...

아직도 나의 힘든 생활에 빨대를 깊게 박고

모든 생활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남자의 최고의 장난감이라는건 자동차이라고..

갖고 싶은 차도 많고 한번 타고보 싶은 차도 많지요...

언젠가는 이런것 저런것 다 버리고

큰맘 한번 먹으면 못탈 차도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결코 테두리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그런 자유도 그리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나도 르망 타던시절에 참으로 차에 신경많이 썻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검증않된 출력보강기나... 광폭 타이어..... 퐁퐁을 풀어 세차하던 그때...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은

이제 현실적인 생각에서 나를 만들었나 봅니다...

차라는 것은

내가 타고자 하는 목적에 맞고

내가 가질만한 능력의 차종과

만약 나에게 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사고의 순간에

그나마 나를 보호해 줄수 있는 안정성을 최고의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출력이나 폼만이 좋아서 좋은 차가 아니고

또 값만 싸서 좋은 차도 아니며 그렇다고 값이 비싸다고 좋은차는 더더욱 않이지요...

세상에 차 좋은것 누가 모를까 만은....

자기의 분수를 알고 내가 차를 소유할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그 어떤 문제에서도 자기가 처리할수 있는 현실이 있을때

그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것이 옳바르다는 생각에

선택하고자 하는 차를 바라다 봅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것...

항상 나의 차보다 남의차가 좋아보이고

그 시간이 지나고 지날수록 차가 고장이나서 못타는것이 아니라

단지 실증이 나서... 그 차가 타고싶어서.... 또 다른 차를 넘보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체어맨에 관심을 갖고 어떤면이 좋은가

어떤문제가 있는가 생각을 많이 했읍니다.

듣기로는

묵직하고 튼튼한 차체에 중후함이 배여나오는 품위

4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여유롭게 선택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고

그렇다고 톡톡 튀어나가는 단순함보다는

깊은 묵직함에 점수를 후하게 줄수 있다는 생각에 신경이 갔습니다...

사실 처제네 차가 에쿠스JS350이라 여러번 몰아봤지만

외모에서 느끼는 맞과 차를 운행하면서 느끼는 맞은 많이 달랐습니다.

막연히 체어맨에대한 묵직하고 단단함과 안정감에 사로잡혀

동경에 대상이 였지요....

순간의 선택은 세상을 바꿔 놓는다고

그 순간은 지나가고 있는줄도 모릅니다...

차만 생각한다면 더 비싸고 값진 벤츠를 살수도 있겠지만

이제 불혹의 나이에서 지천명을 바라보는 순간..

불혹과 하늘에 뜻을 조용히 깨닫고

나의 위치를 잡아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집사람과 이십여년을 맞벌이를 했으니...

서로 바쁜 생활에 같이 놀수 있는 시간이 한달에 많아야 몇번의 시간에 불과하고

그 때는 차를 몰고 서울 근교의 소로길을 접어 듭니다....

애들 적어 한참 놀려 다닐때는 먼길을 택하였는데 이제 차의 막힘현상을

즐거운 드라이브로 여기던 그 때를 지나서인지 복잡함 보다는 한적함을 찾고

먼길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정취있고 소박하게 사는 사람을 접하려 합니다.

차로 한시간 안팎 서울을 벗어나보면 큰길에서 이름모를 소로길을 접어들면

아직도 아주 시골의 정취가 배여나오는 그런 아주 작은 마을이 서울 근교에

참으로 많지요...

같이 고추도 따고

같이 배추도 다듬고...

그렇게 하루를 돌아보며 약간의 배불림으로 시간을 때우고 사진기 꺼내들고

폼도 잡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그 시간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누가 말했듣시 40대 중반이면 가족의 해체의 시간이 온다고...

나도 그런 시간이 왔나 봅니다.

아이들은 떠나고....

집사람과 늙지않은 이 시간에 안정되고 중후한 가을날 고즈넉한 여유를

만찍할수 있는 조용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데

모든게 차에만 목적을 둘수 없기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요...

고민하는 나에게

집사람은 신차로 오피러스 한대 꺼내라고 하는데

나만 생각하며 살수 있는 단순한 젊은 시절이 아니기에

오늘도 적은 금액으로 안전하고 튼튼하고 값어치 있는 차에 미련을 두고 있습니다.

허왕된 꿈일지 모르지만...

그러나 그 시간의 방황은 오래되지 않겠지요....

차에 대한 단순한 생각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부러워 질때도 있고...

그것에 목숨거는 사람들한테 나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씀씀한 웃음을 짖기도 하고...

그런 뒤떨어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0월을 접어든 가을....

올해도 많이 남지 않은 책상위의 카렌다를 보며

한해를 뒤돌여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직장은 요즘 뒤숭숭하고

TV에선 노태통령님의 북한 방문애기만 한창일즘...

가끔식 들여다보는 사자카 홈피에

그래도 시대에 뒤떨여진 사람의 솔찍한 고백이

남들의 읽을거리에 한페이지를 만들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밤늦게 회식을 끝내고 들어와 컴퓨터 앞에서

나의 지난 일을 적어 봅니다...

좋은 애긴지..

아님 날이 밝아 후회되어 삭제할 애긴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혹시

이글 읽는 모든 분들...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면서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오늘은 줄일까 하네요.......

내일 후회하여 삭제할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