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차는 93년식 뉴그랜져이지요..
제가 긴 글을 남겨 뉴그랜져를 현재의 싼가격에 구입하여 타는것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글을 남겼는데 혹시 이 코너에서 제 글을 읽고 조금의
마음의 결정이나 같은 생각을 한 분이 있다면 다행이라 생각듭니다.
아님, 나는 그렇지 않다고 느꼈을 분들도 계실테고....

93년식을 중고로 저한테와 많이 좋아진 차라 생각듭니다.
참으로 많은것을 고치고 매만졌으니까요...
제가 구입할 6년전만해도 채 10년도 않된 차였고 소나타2를 탄후라
비록 중고차이지만 대형차의 품위를 느껴 정을 많이 쏟았던 차였습니다.

구입할때 420만원주고 구입한게 아마 제 손에 있으면서 걷치레가 아닌
그저 부품교환과 트러블 잡고 이것저것해서 약 250만원정도는 든것 같습니다.
현재도 내 곁에서 그저 말없이 잘 달려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년식이 오래되다
보니 작은것 가지고 현대그린서비스에 갈때 왜 자꾸 고쳐타냐는 눈치아닌
눈치를 받은적도 있고 대형차의 몸매에 2천CC 엔진을 달았으니 처음부터
약간의 문제는 있는 차종이였을 것인데 제가 구입때 그것을 만회하려고
수동을 구입했기에 그리큰 힘달리는것 모르고 탔습니다.

구입당시 외관의 흠집은 한군데도 손보지 않고 그냥 현재까지 타고있지만
속으로 많은 부품을 교체하였는데....

(또한 저한테 와서 외관은 한군데도 흠집이 추가되지도 않았습니다)

어저께 그동안 타고싶었던 체어맨으로 차를 교체하고 말았습니다.
차를 교체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요..
아직도 이렇게 잘 달리는 차를 구태여 바꿔야 하나...
참으로 정을 많이 준 차인데 .... 하고...

하지만 저도 구입때 만족하고 열심히 아끼던 나를 태우고 다녔던 차가
시간이 지나다보니 점점 식상해져 다른차에 눈길이 가고
언제부턴가 구형 체어맨의 듬직하고 믿음직한 차체에 한번 꼭 소유하고
싶은 생각에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내 손을 떠나면서 어느 누구손을 거치기 보다는 아마 기계로서의
마지막 길을 갈것 같아 한편으로는 가슴아프기도 하지만 만남은 언젠가
헤어지는것......    ......

이제 체어맨에 정을 주고 또 몇년 사귀어 보렵니다.
아직도 듬직하게 굴러다니는 길가의 뉴그랜져의 자태는 아직도
40대 이후가 운전하고 다니기엔 그리 보기싫지 않는 점잖은 차이고
현대차의 장점인 조용한 엔진과 넉넉한 실내공간 둥글둥글하고 넓직한
차체는 중장년의 사랑을 아직도 받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아직도 내손을 떠나지 못하고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내 이 마음을
모르는체 점잖게 앉아 있는 나의 뉴 그랜져여....
그대 몇년간 정말 희노애락하며 고마웠노라 진정 말하고 싶네.... 그려...

(이 글은 제가 오늘 엔카의 시승기에 올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