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사춘기시절^^*)에... 사람의 감정이 톱니바퀴처럼 깔끔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죠.

만났다가 헤어질때 감정의 여운없이 다음톱니에 충실(?)하게 된다면 편할텐데 라는...

하지만 인간이기에 기계와 같지 않게 기쁨과 슬픔이 남게되고 그럼으로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예전에는 자동차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친구나 애인처럼 동행했었는데..
어느새 자동차는 나의 삶에 유용한 물건으로만 자리잡는듯하여 조금은 씁쓸한 느낌입니다.

근 2년새에 5대의 차를 교체하면서 아쉬울 여유도 없이 떠나 보내고 그러한 무감정이

나이를 먹었기에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툭툭 털어버립니다.



중고차 전반에 불신이 만연한 가운데 제일 불쌍한 것은 해당 자동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주인의 충실한 발의 역할을 다하다가 이리저리 상처도 남게되고 돈몇푼에

노예처럼 팔려다니다가 결국에는 폐차장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어느곳에서나 그러하겠지만 사람의 하기나름이겠지요.

중고차가 나뻐서가 아니라 중고차를 거래하는 사람들의 방식과 가치관이 문제일거고요.



브로엄은 양반가문의 절제된 단아함을 느끼게해준 인상깊은 자동차였습니다.

지난 가을 가로수가 울창한 신작로변에 브로엄을 세워두고 저멀리 걸어갔다 돌아오며

바라본 브로엄은 절개가 넘치는 애국투사의 부인을 본듯하였죠.

...보고 싶군요...



카니발은 믿음직한 녀석입니다.

개인적으로 트라제나 스타렉스보다 운전하기가 편하기도하고 힘도 좋습니다.

승차감도 좋구요.

특히나 카니발의 연비는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좋더군요...

중고차로 만난것에 대해 아쉬운 몇가지는 애정을 갖고 돌봐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괜찮았습니다...아무려면 새차와 같겠습니까?



사람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이유가 용도에 따르건 취미에 따르건..아니면 드림카에 대한

끝없는 열망의 결과이든지간에 헤어짐은 분명히 올것이고..만남의 소중함이 있었듯이

헤어짐 또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한 중심에 계신 ***님과 같은 분들의 역할이 너무도 클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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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제가 2년간 5대의 차량교체 시점에 도와주셨던 분의 홈페이지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자동차...

기계 이상의 의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