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4 / 2000년 카렌스  LX  1.8 M/T 269813 km  ~  현재

안녕하십니까? 김근은 이라고 합니다.

구입후기란에 장기간에 걸친 차량 평가 형태의 구입후기는 많이 없는 것 같아서 부족하지만 장

기간에 걸친 구입후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바퀴달린 친구들을 좋아했습니다.

공부는 못해도 자동차 전문지 뒷부분에 있는 각종 차량 제원표는 이상하게 머리속에 암기가 되는

학생이었지요. ^^ 그만큼 차가 좋았나 봅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구요.

작년 1월 집에서 사용하던 사자카표 쏘나타3를 동생이 구입한 투스카니 엘리사와 대차하며 오랜

만에 사장님과 부사장님을 뵙고 왔었는데요. 동생이 업무 때문에 지방에 있게되어 종종 차가 필

요한 경우 저와 어머니는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지요. 그래서 구형 마티즈 수동을 문의드리려던

차에 친한형님의 카니발 인수건으로 동행했다가 얼떨결(?)에 지금의 차량을 데려오게 되었습니

다. 개인적으로는 사정으로 학업을 잠시 미뤄두는 동안 이런저런 일들을 했었는데요. 주 업무가

운전이었던 일도 했었고 그 과정에서 휘발유나 디젤차는 접했었지만 LPG 차량은 접할 기회가 많

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LPG 차량을 구입하여 7 개월동안 느꼈던 점을 기술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혹 LPG 차량 구입을 염두에 두시는 회원님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통 자동차 전문지에 보면  'Long term 시승기'라는 특정한 기간을 정해 매월 연재되는 기사가 있

습니다. 그러니까 특정 차량의 시승을 장기간에 걸쳐 하면서 시승차의 연비나 장기간 운행으로

알게되는 차량의 장단점 등을 다룬 기사를 말합니다. 그에 한참 못미치겠지만 부족하게나마 한

번 작성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차량 인수 시점부터 작성했던 차량일지 입니다.

< 한글 2007로 작성한 표를 붙였더니 호환성 문제로 글자 배열이 어색하고 약간 보시기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의 말씀 구합니다. >

<< 충 전 일 지 >>
일 시	연료		수 량(L)	단 가(원)	금 액(원)		연 비	주행 거리	충 전 소
11/07/04	LPG		42.020 L	1096	46,054		최초  충전	269814 km	덕 인 에 너 지
11/07/13	〃		42.548 L	1118	47,568		7.04	270110 km	의왕삼부충전소
11/07/23	〃		43.079 L	1118	48,162		7.00	270408 km	〃
11/08/24	〃		40.635 L	1100	44,698		----	272286 km	<차량 대여로 인해 산출불가>
11/09/05	〃		40.058 L	1100	44,063		9.03	272653 km	의왕삼부충전소
11/09/14	〃		39.081 L	1100	42,989		8.83	273007 km	〃
11/09/30	〃		38.013 L	1100	41,814		7.55	273302 km	〃
11/10/14	〃		41.849 L	1100	46,033		9.23	273653 km	〃
11/10/30	〃		43.989 L	1100	48,387		8.20	273996 km	〃
11/11/20	〃		43.097 L	1077	46,415		8.00	274348 km	〃
11/12/10	〃		45.517 L	1072	48,794		7.59	274675 km	〃
11/12/26	〃		45.498 L	1072	48,773		6.65	274978 km	〃
12/01/13	〃		43.509 L	1072	46,641		6.75	275285 km	〃
12/01/22	〃		34.427 L	1072	36,905		6.80	275581 km	〃
12/02/04	〃		44.761 L	1122	50,221		8.42	275871 km	〃
12/02/23	〃		42.357 L	1122	47,524		7.08	276188 km	〃
평 균 연 비(시내 90% + 고속 10%)							7.73	총 6374 km 주행
<< 정 비 일 지 >>
일 시		작 업 내 역				작 업 사 유 / 그리고 기록...
11/08/24		향균 필터 교환				에어컨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서 옥션에서 주문해서 직접 교환했는데 기존 장착되었던 필터도 거의 새것이었던...ㅡㅡ; 불쾌한 감은 많이 사라져서 나중에 에바 cleaning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11/10/07		1. 등속조인트(우측) 교환   2. 점화 플러그, 배선 교환				1. 등속조인트 부트고무가 손상되었던 건 인지했던 바, 좀 타다보면 ‘턱턱턱’ 소리가 날 것이다 라는 사장님의 놀라운(?) 예견대로 소음이 발생, 재생 제품으로 교환 했네요. 역시 car master! ^^
						2. 저단 기어 구간에서 엔진 부조로 인해 차량이 자꾸 말도 타고(?) 주행성이 악화되어 교환, 말끔하게 수정되었습니다.
12/03/01		엔진오일 교환(광유)				차량 구입 후, 최초 교환(약 6,000 km 운행) - LPG 차량은 처음 운행하는 관계로 중간중간 오염도와 오일량을 확인했었는데 확실히 오염도는 휘발유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미미했습니다. 오일량은 최고점에 다소 소모된 상태.. 오일 교환 시기가 도래한 점도 있지만 점도가 약해져서 엔진 안정성과 에어필터 오염에 따른 주행성과 연비악화도 있기 때문에 교환했습니다. 냉간시 초기 시동성과 엑셀 반응이 미미 하게 상승했습니다. 그냥 기분탓일까요? ^^

저는 차를 좋아하다보니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도 많이 살펴보게 되는데 LPG 차량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글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차량을 운행하면서 제가 느꼈던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보고 들어도 결국 자신의 경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1. 출력

- 배기량과 연료의 출력특성으로 인해 분명 휘발유나 디젤 차량에 비해 출력이 떨어집니

다. 허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라고 생각하구요.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출력에 대

한 목마름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 차량이 수동 기어 타입의 미션을 가지고 있

기 때문에 토크 밴드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변속시점을 조절할 수 있어서 제가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만 예전 떡 전문점에서 일을 할 때 대우 레조(오토) 차량을 운행 했었

는데 배달용 떡을 가득 싣고 다녀도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나름 쓸만한 주행을 보여줬었습

니다. 특별히 공도 레이스(?)를 즐기지 않으신다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

2. 경제성(연비)

- 보통 LPG 차량은 연비가 안좋지만 연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있다

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정책에 따라 유종별(휘발유:경유:차량용 부탄) 가격정책 비

율의 상한이 높아지고 어제(1일)자 경제지를 봐도 1면에 국제 LPG값이 올해 들어서만

59.7% 상승했다고 하는 등 연일 보도되는 고유가 소식과 정부정책에 LPG 차량의 경쟁력

이 약화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경우에는 하루에 그리 막히지 않는 의왕에서 과천 구간

을 50분 정도 매일 운행하는데요. 거의 고속 도로 주행이 없고 시내 주행 위주로 하는데

연비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연비 주행을 하지는 않고 그냥 적당히(?)

다닙니다. ㅡ_ㅡ   아래의 표는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의 정

보를 바탕으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 Opinet --> www.opinet.co.kr >>

	휘 발 유	경 유	LPG
평균가격(원)	2009.76 원	1844.58 원	1106.82 원
가격비율(%)	100 %	91.8 %	55 %

* 2012.03.01 자료를 기준, 국내유가 평균가로 작성했습니다.

1) 위 표를 근거로 하여 예를 들면 휘발유 차량의 경우 100,000원 주유시 49.76 L의 휘발

    유가 주유되고 연비를 L 당 8 km 라고 가정하면  약 398.1 km 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2) 마찬가지 방법으로 경유 차량의 경우  100,000원 주유시 54.2 L의 경유가 주유되고 연비를

     L 당 14 km라고 가정하면 약  758.9 km 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3) 역시 앞선 사례와 같이 LPG 차량의 경우 100,000원 충전시 90.3 L의 가스가 충전되고 연비를 제

    차량의 결과인 L 당 7.73 km 라고 가정하면 약 698.4 km 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단순비교를 해봤습니다. 연비의 설정값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일단 위의 결과로는

         100,000원 주유시 

         연료종류(주행가능거리)

         경유(758.9km) > LPG(698.4km) > 휘발유(398.1km) 순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 같습

         니다. 현재로써는 LPG 차량의 경쟁력이 충분하네요. 저는 오래 타려고 합니다. ^^

3. 그 외 후기

-  카렌스 동호회 관련 까페에 가입을 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열람하던 중에 순정 무선 도

어 리모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정확하게 알아보려고 모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제 차 차대번호를 등록 후 조회해보니 원래 순정으로 리모콘키가 있던 차량이었습니다.

보통 기아 오토큐나 센터에 가면 40,000~50,000원 가량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아

부품대리점에서 2만원대에 구입하여 까페에서 배운 세팅법으로 직접 작업했습니다.

키로 문을 열다가 리모콘으로 열고 닫으니 아주 편하고 좋더군요. 주제를 바꿔서 최근 출

시되는 LPI 방식의 차량이 아닌 구형 LPG 차량은 겨울철에 기온하락으로 연소가 안 된 잔

여가스가 얼어서 시동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여름이었던 인수

시점부터 항상 키가 아닌 LPG 버튼을 통해 가스를 차단하여 잔여가스가 연소되어 자연스

럽게 시동이 꺼지게 하는 습관을 들이다보니 추운 겨울날 세탁실 배관이 얼어 수도가 안

나오던 날도 시동에 어려움을 겪은적은 없습니다. 비단 오래된 LPG 차량 뿐만 아니라 차

량의 특성에 맞게 차주가 관심을 갖고 예방정비도 하고 차량 동호회 까페에서 정보 공유

도 하고 또, 본넷도 가끔 열어주면서(?) 관리해주면 운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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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두서없이 아주 장황하고 어설프게 롱텀 시승기를 흉내내보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카렌스 차량은 비상품화 차량입니다. 차를 가져 오던 날 사장님과 사무실에

서 대화를 나누던 중 사장님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수리를 요하는 부분이 있으면

수리를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등속조인트가 일정기간 주행이 경과하면 소음이

날 것이다 라는 말씀 이외에는 특별히 손 볼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소모성 부품인

점화 플러그 계통 교환 말고는 손 본 곳이 없습니다. 집 주변 카센터에 정비 작업관계로

들러 이곳 저곳 꼼꼼히 차량 점검을 했는데요. 그 업체 사장님이 기화기 뿐만 아니라 비용

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파트는 교환한지 얼마 안된 파트들 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사장님

도 인품이 훌륭하시고 정비할 때마다 제가 하도 구경을 하니까 장사할 생각을 하셔야 하

는데 저한테 엔진 가스켓 교환이나 플러그 교환은 혼자 사서 해보라고(?) 하시는 분이셔

서 차량에 더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비상품화 차량의 경우 주행 거리가 많거나 내, 외관의 손상이 심하여 상품화 할 경우 상품

가치 이상의 비용과 시간 등이 발생하여 상품화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실속구매자분들

께 좋은 선택이 될 것같습니다. 저도 실속 구매자였습니다. 좋은 차량 주신 사장님, 부사

장님과 사자카 직원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사실 앞전에 다 작성한 글 내용 중 한글에서 작업한 표를 수정하려고 습관적으로 한글 프

로그램 셀 블록설정 단축키인 F5 키를 눌렀다가 10초 동안 입을 벌리고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새로고침이 되어 날아가버렸다는...   머리가 나빠서 기억

은 못하겠고 곧 현실을 받아들여 다시 다른 형태(?)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끝으로 만원의 행복이 아닌 14,000원의 행복으로 계기판과 실내등(전방석, 후방석, 트렁

크) D.I.Y 를 했는데 계기판 사진 올려봅니다. (폰카인 관계로 화질이 안좋습니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계기판 시인성 증가로 만족도가 높은 D.I.Y네요.   

그럼 이상으로 좌충우돌 후기를 마치며 일요일 정모 때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