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자카에는 저같은 유저도 많을 것 같습니다.

사자카에서 일하는 분들과 일면식도 없으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되는 장인정신이나

서비스마인드를 믿고 꾸준히 관심을 갖다가 직접 구매에까지

이른 경우인데요.

그런 입장에서 구입 후기를 쓰고자 합니다. 사자카가 약간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오히려 객관적인 느낌이 덜할 때도

있는데 저는 구매과정과 이후 3달 가량 운전하면서 느낀 부분을

가감없이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닥 특별할 것도 없겠지만....

사실 저는 금전적으로는 새차 구입도 가능한 경우였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중고차를 잘만 산다면

경제적 이익으로도 큰 이익이고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로서는 약간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중고차 구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고차를 잘 살 수 있냐는 것이었죠...

저처럼 차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쉬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2~3년 동안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최종적으로 사자카는 믿을만 하겠다고 판단하고 직접 구입했습니다.

거주지가 용인이어서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중고차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없다면 믿을만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제일 원칙이라는 생각에 사자카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원한 차량은 연식이 그리 오래되지 않고

약간의 편의장치까지 구비된 SUV 수동 차량이었습니다.

구매 요청을 할 수도 있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고

최근 SUV 차량 중에 수동이 거의 없어 차선책으로

오토 차량도 수용할 생각이었기에

차분히 매물을 확인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2009년식 4륜 수동 QM5가 매물로 나와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먼저 전화를 해서 가격 흥정부터 했는데 솔직히

그때 사장님이 살짝 짜증을 내셨습니다^^;;;

그때는 약간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사장님 말씀처럼 싸게 파는 척하며

고객이 가지고 간 차를 가격을 후려쳐서 사면

결국은 마찬가지 아니냐고 차를 보고 합리적 가격인지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중고차를 산다니까 주의해야 될 점,

딜러와 기싸움에 밀리면 안된다는 등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막상 직접 가서 사장님과 이하 직원들을 보면서

내가 차를 잘 아는 사람이면 모를까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믿을만하다고 판단했으면 나를 믿고 상대를 믿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구입했습니다. 그 후에는 일사천리로 구매가 진행되었습니다.

가격도 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사장님께서

먼저 타이어 마모된 것을 말씀하시면서

약간 내려주셨고 제가 10년 이상 몰았던

애마 카렌스2(2002년식 디젤 수동)도

제가 기대했던 가격 이상으로 매입해주셨습니다.

저야 아끼는 차였지만 하체 부식 등 상품적 가치는 높지 않은 차라

저로서는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만족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성능은 꽤 좋아서(자의적 생각) 사자카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쳐

다른 분들에게 양도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그렇게는 안 된 것 같았습니다. 진행과정을 그냥 다 맡기고

차량도 탁송으로 신청했는데 그 비용도 사장님이 부담을 해주셔서

저로서는 대단히 편하기도 했고 고마웠습니다.

또한 네비게이션 업데이트 및 매뉴얼 문제 등도

김근은주임님(직책이 뭔지 사실 약간 헷갈려요^^;;)이

친절하게 조치를 취해주셔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여기까지가 구매 과정인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구매 과정은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차량을 인도받아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는 만족도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주위의 평가는

한마디로 새차같다는 거였습니다. 심지어는 냄새마저

새차같다고 난리들이었죠....

산타페 신형을 구입한 지인의 차보다 제 차가

더 좋아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차가 너무 깨끗하고 신차 같다보니

가족들에게 차에서 절대 간식을 못 먹게 하고

차에 탈 때도 먼지를 탈탈 털고 타라고 난리를 피우니

가족들이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쓸데없이 서두가 길었네요,,, 이제 부터가 진정한 후기인데

차를 바꾼지 3달 밖에 안되었지만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수동이지만 후진 기어를 넣는 방식이 달라 버벅거릴 때가 많았고,

사이드 채우는 것도 바를 힘껏 잡아당기는 식이 아닌 버튼 식이어서

브레이크를 밟고 버튼을 눌러야 해제가 되는데 처음에는

그냥 버튼을 누르거나 클러치를 밟고 버튼을 눌러 해제가 안되어

신호는 바뀌었는데 차는 계속 안나가고 잠깐씩 멘붕이 오곤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사고도 한 번 쳤죠, 교회를 가다 마주오는 차량이 있어

피해주면서 후진하다 차가 살짝 도랑에 빠졌습니다.

제 운전 인생에 치욕적인 순간이었죠....결국 견인차를 불러 꺼냈는데

차를 도랑에 빠트린 주제에 차에 흠집나지 않게

꺼내달라고 징징거린 덕에

견인 아저씨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차를 꺼내 주었습니다.

또 얼마전에는 스마트키를 분실하여 생쑈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스마트키, 버튼 시동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편리함은 있지만 그로 인한 가격 상승 및

분실시 초대형 쓰나미멘붕을 생각하면

좀 더 차의 본질적인 기능에 충실한 것이 낫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최근에는 차량 트립 컴퓨터에 배출가스제어장치 점검 요망이라는

메시지가 계속 뜨고 있는데 삼성차 정비소에서는

두 군데 모두 진단기상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QM5가 이 부분에서 민감한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20~30분씩 달려줘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좀 난감한 느낌입니다.

인젝션 점검 요망이란 메시지도 가끔 뜨고요...

최근에는 인젝션 메시지는 사라졌는데

뜨고 있을 때는 기어 변속까지 차가 힘이

너무 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집근처 삼성정비소에서 해결해보고

안되면 사자카에 한 번 방문을 할까도 생각중입니다.

잘 해결되겠죠ㅜ.ㅜ

결론적으로

구매 과정에 대한 만족도- 최상

가격 만족도 - 최상

차량에 대한 만족도- ★★★★☆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느끼는 게 많았던 구입 과정이었습니다.

제가 차량 구입 이전부터 이렇게 구구절절 자세하게 쓴 것은

어느 정도 중고차를 고를 수 있는 안목과 차량 정비에 대한 지식 등을

가지지 못한 일반인이 중고차를 사게 될 때 느낌 같은 것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앞서 얘기했듯이 그럴 능력이 없다면 믿을만한 곳에서

사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고차 딜러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어설프게 흥정하고 의심하기 보다는 믿음을 갖고 구매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사자카 사장님에게는 그 방식이 훨씬 더

잘 통합니다^^;;;

그리고, 중고차든 신차든 결국은 구매를 하는 것은 자신입니다.

자신이 사려고 하는 차의 특성이나 이런 것들은 미리 알아보고자 한다면

요즘 같은 시대에는 얼마든지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QM5가 우선적으로 구매하려던 차는 아니었기에

사전 정보가 부족했는데 이 부분에서는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비단 중고차 구입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또 저처럼 차량 교환 없이 10년 이상 하나의 차량만 운전한 경우

의외로 적응기가 많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각종 편의사양도 익숙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죠.

그리고 자동차 회사별로도 약간의 차이도 있고요.

그런 점도 좀 생각을 해서 구매를 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전 사자카 전도사가 된 듯 합니다.

아버지, 동생 모두 차량 교체 시기인데 사자카를 강추했죠...

동생은 몰라도 칠순을 넘기신 아버지도 좋은 중고차에 관심이

많으셔서 내심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뿐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사자카가 조금 더 분발하시면

우리나라 중고차 문화에도 잔잔한 변화의 파동이 생기지 않을까요...

긴 글이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내용은 뭐 부실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날이 오히려 더워지는 게 진짜 여름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용인에서 이동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