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 통해서 중고로 구입할 당시 사고차라서 매우 저가로 얻다시피 했습니다.

당시 구형 아반떼를 운행하고 있었는데 자영업을 하는 관계로 좀더 큰차가 필요하던 차에 더 생각할것도 없이 넙죽 받았고 차계부 작성이 안돼서 백만원가량 들여서 타이밍벨트를 비롯한 이런저런 작업을 하고 타고 다녔습니다.

중간중간 이런저런 이상에 의해 수리를 하다보니 2년새 4만키로 타는동안 150만원이 추가로 들어 갔고 더이상 얼마를 들여가며 유지를 해야하나 하는 회의가 들던 차에 교회형님(최학범님) 통해서 사자카를 알게되어 처음에는 중고를 생각해보다가 당장은 바꿀 여유가 안되니 정비 상담이라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전화를 드리고 방분했습니다.

방문당시 사장님께서는 안계셨지만 부사장님께서 상담해주셨고 정비사님과 같이 시험주행하며 이런저런 정비할 거리들을 얘기나눴습니다.

새로웠던 것은 차체 하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다는 겁니다. 다른 카센터나 정비소에서도 동일하게 차를 들어올려 살펴보았지만 하부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시험주행하는 경우도 처음이었습니다.

할거리는 많고 예산은 정해져있기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동변속기와 미미교체, 운전석 유리기어와 도어캐치 등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만 이틀뒤에 다시 방문했을때 엄청깨끗해진 외관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내부세차에 또 놀랐습니다.

서비스라고 하셨지만 그렇다고 대충한게 아니라서 일단 감동하고 시승합니다.

시동이 약간 시원스레 걸리지 않는 편인데 왠일인지 잘걸립니다. 배터리 단자청소를 해주셨다는데 그것때문에 그런가? 추측해봅니다.

시동후 많이 떨리던 핸들이 잠잠합니다. 그냥 오래된 경유차는 그런가보다 하며... 신호등 앞에서는 핸들 진동에 손목이 아파서 늘 잡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것도 그냥 참고 타왔습니다.  그런데 과장 좀 보태서 요즘 나오는 경유차 같았습니다.  신호대기에서는 조금이라도 덜 진동하라고 중립에 뒀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너무 얌전해졌습니다.  차안 곳곳에서 떨리던 소리들까지도 다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질이 올라가는데 왜그걸 모르고 그냥 참았나 모르겠습니다.

기어작동과 변속도 부드러워지고 출발 및 회전시 축에서 들려오던 소리도 사라졌습니다.

굉장히 새로워져서 낯설기까지 한 시승을 마치고 사무실 돌아와서 후속 정비얘기를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더이상은 예방차원에서 돈들이는건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부사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덕계에서 소하동까지 끌고오고 오늘도 상암동까지 갔다 오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은 차하나로 집에서 일터에서 쓰는데 앞으로는 형편이 되는대로 두대를 마련해서 구분해서 쓰고 싶거든요..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사장님은 전화상으로 밖에 뵙질 못해 아쉬웠네요..ㅎㅎ

그리고 사자카 같은 정비소가 곳곳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지점은 왜 안내시나요.. 차를 두고 오가다보니 소하동에서 덕계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더군요..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