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포드 이스케이프를 보러 매장에 갔다가 구석에 서 있던 이 녀석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듯 계약을 하고, 한달 간 기나긴(?) 기다림 끝에 녀석을 받았습니다.

구매 당시 사장님과 스탭분들께서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 주셨지요.

늦은 시간에 너무 귀찮게 해 드린게 아닌가 죄송스러웠습니다 ㅜㅜ

차 받고 너무 좋아서 일주일만에 근 천키로 찍고, 현재 3000키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왜건에 대한 로망, 특히 투박하고 각진 요 상자같은 볼보 왜건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요.

하지만 금액적인 부담과 정비 부담으로 예전에 잠깐 307SW 를 일년 정도 맛보기로 타 본 후 정통 왜건차량은 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직전에 업무용 차량으로 싼타모 수동차량을 굴리고 있었는데요, 이것저것 많이 손봐서 이제 굴러갈만한가 싶었는데.. 제너레이터가 퍼져서 저의 정비 한계선을 넘긴지라 처분하고 새로 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답니다.

(2년동안 300만원 넘는 정비비용을 지출했지요^^;)

사실 사자카는 메인카로 사용하던 ES330을 구매할 시점에 처음 알게되었는데요, 그때도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시고 잘 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구매하려 했으나, 구매 비용을 아껴보자고 저렴한 개인 매물을 구매했답니다.

결국 타임벨트부터 시작해서 서스펜션, 파워스티어링, 제너레이터, 냉각수통, 미션오일, 점화코일 등등등 이것저것 정비하니 사자카에서 판매하시던 금액의 차량보다 훨씬 비싼 렉서스가 되었지만요..ㅜㅜ

여차저차 싼타모 렉서스 두 대 다 정리하고 사자카에서 멋지게 세팅해 주신 볼보 XC70을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야 드는 생각이지만, 저의 렉서스도 사자카를 통해 판매하였다면 간간히 사자카 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듭니다^^;

XC70은 정말 좋은 차입니다. 녀석은 훌륭한 출퇴근 머신이자 화물차이며, 가끔씩은 아주 편한 캠핑카가 되기도 하지요.

빠르기는 또 얼마나 빠른지.. 고속도로에서 까불거리는 신차들 놀려주는 재미(!)도 가끔 있습니다^^;

정비 또한 합리적인 금액 내에서 꼼꼼하게 잘 해 주셔서 (몇가지 짜잘한 정비는 있었지만) 무탈하게 잘 타고 있습니다.

이정도 연식에 고장이 없는 차는 시장에 없겠지요. 매물로 안 나오거나 제조사에서 회수해가서 볼트 하나까지 다 풀어서 연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그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시간, 금액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것이 사자카만의 멋진 능력인 듯 합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정비 디테일에 감탄하며 타고 있습니다. "이런 곳까지 신경써 주셨나.." 하는 생각이 드는 발견들이 가끔 보이더군요^^

차는 이미 구매해서 타고 있지만 매일 사자카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들어가서 오늘은 어떤 재미난 차량이 사자카를 거쳐갔는지 눈팅하고 있답니다^^; 

살것도 아닌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자꾸 보게되네요ㅎ

제 생각에 사자카는 자동차 그 이상의 가치를 판매하는 멋진 곳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래된 물건을 정비하고 상품화시켜 파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곳에 올라온 차량들과 글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

평생 잊지못할 그림같은 훌륭한 자동차를 저에게 판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정비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