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죠.

겨울이 다가온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고생해본 운전자라면 벌써부터 마음이 편하지 않다.

폭설이 잦았던 지난겨울 오르막에서 꽁무니를 휘청대며

제자리 걸음하는 뒷바퀴 굴림 세단이 속출했다.

일단 바퀴가 헛돌기 시작하면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

앞바퀴 굴림 차는 그나마 낫다.

엔진의 무게가 실린 앞바퀴로 노면을 지그시 누르며 차체를 끌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덩치가 아무리 커도 땅과 맞닿은 곳은 결국 타이어다.

바퀴 하나당 엽서 한 장만 한 면적에 온갖 힘이 집중된다.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쥐는 힘을 접지력이라고 한다.

반면 타이어가 도로를 박차는 힘은 구동력이다.

굽잇길에서 타이어가 코너 바깥쪽으로 밀려나려는 힘을 횡력이라한다.

구동력과 횡력의 합이 접지력을 넘어서면 자동차는 미끄러진다.

전체 구동력이 100이라면 앞바퀴 굴림이나 뒷바퀴 굴림차는

두바퀴가 구동력을 50씩 나눠 갖는다.

반면 네 바퀴 굴림 차는 각 바퀴에 구동력이 25씩 실린다.

따라서 구동력과 횡력이 접지력을 넘어설 가능석이 작다.

그만큼 타이어가 노면을 놓쳐 차가 미끄러질 확률 또한 줄어든다.

감당할 수 있는 횡력도 높아 코너를 한층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과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4륜 구동은 세단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4륜구동의 의미 또한 바뀌는 추세다.

험로 주파성보다 주행안정성을 부각시킨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구동력을 네 바퀴로 나눠야 하는 만큼

동력이 전달되는 과정이 복잡하다.

그만큼 힘이 중간에 손실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여러장치가 추가되기 때문에 무게가 늘어난다.

따라서 엔진힘이 넉넉해야 한다.

아울러 치솟는 원가를 감당할수 있을 만큼 차 각격이 비싸야 한다.

4륜 구동세단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차 위주인 까닭이다.

                                                     2011/11/25/금/ 중앙일보에서....

작년 이곳 사자카에서 구입한 아우디A6 2.8Q을 가지고

작년 겨울을 지내본 우리로서는

이 말에 정말 실감이 많다.

차 모양이야 좀 구형이라 촌티를 팍팍 내고..

엔진 스펙도 요즘 차에비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콰트로의 매력을 느끼고

독일차의 단단함과 성능을 느끼기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일단 접지력이 탁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땅바닥을 꽉 움켜쥐고 달라붙어 움직이는 느낌은

차에 초보자나, 차를 어느정도 자신있어하는 사람도

아주 쉽게 느낄수 있는 매력이고

코너링에서 주행성은 일반적인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안정감을 보인다.

또한, 작년 겨울 산정호수를 가서 느낀 눈길주행은

세단으로서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왼만해서는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가는 성능...

하지만... 내리막길이 무서워 맘껏 성능발휘는 못해봤지만

두바퀴 굴림의 차로서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눈길에서 안정감은 년비에서의 부족함을 훨씬 앞서 생각할 수 있는

절대적인 것이였다.

또...

올 여름 시골을 다녀오다 수해로 길이 끊겨 임시로 낸 산길에서

걸어서도 올라기기에 힘에 붙일 정도의 길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지면에 달라붙어 올라가는

아우디 콰트로의 성능에 난 그만 감탄하고 말았다.

같이 타고 있던 형님 내외도 위험하니 더 올라가지 말자고

막는 길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네 바퀴를 지면에 착 붙이고

힘들어 하지 않으면서 올라가는 성능....

아.... 좋은 차는 이래서 다른가보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콰트로 시스템이 도입된차가

체어맨밖에 없다.

육중한 몸에 사륜이라 년비의 부족함을 감내해야하고

또 사계절중 채 두달정도의 눈길성능을 위해서

과연 사륜이 필요하냐하는 계산적인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벨트나 ABS나 어디 쉽게 그 성능을 발휘하려

만들어 놓은 것 이던가..?

언젠가 닥칠 위험에 그래도 내몸을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챙겨주기 위한 최대한 자동차의 배려이기에

우리는 조금더 비싼 돈을 지불하고 그것을 사용할 뿐....

제네시스가 후속모델로 사륜을 내 놓으려 하나보다.

물론 선택사양중 하나 이겠지만....

집사람은 다시 자기 차를 바꾼다면 다시 아우디를 갖고 싶어한다.

그만큼 새로나온 신형의 외형모습에도 반했고

그동안 느껴본 아우디의 매력에 빠졌다고 할까...

달리는 성능과 콰트로의 주행 접지력

또...미묘한 엔진음소리....

전천후 운행에 알맞는 성능...

겨울을 앞두고 혹... 사륜에 관심있고 필요한 분은

아우디 콰트로에 한번 눈길을 주시길 바라면서......

2011.11.25.

코이스트 올림.